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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 물가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의 주간 회보인 쉴만한 물가의 글을 올린 블로그 입니다.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의 홈페이지(http://www.bkpc.org)나 블로그 pdf 게시판(http://bkpc.org/zb41/zboard.php?id=bkpc_pdf)로 가시면, 쉴만한 물가를 PDF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요성경공부의 현장에서
BKPC 생생리포트 | 2006년 07월 02일 00시 00분
 

이번 주 수요성경공부모임(한나회)는 심전도사님 댁에서 새로 오신 목사님을 모시고 드리게 되었다. 늘 김귀선 교우님 댁에서 모이는데, 한 달에 한번은 심전도사님 댁에서 모이기도 한다. 처음 오신 목사님께서 우리 모임을 찾아 주신다는 작은 설렘으로, 손에 손에 작은 정성을 담은 음식들을 들고 모이기 시작했다.  공부 시작 전에 찬송가를 몇 곡 부르고 시작하는데, 이날은 유달리 구절 하나 하나 모두의 가슴 속에 깊은 감명을 주는 것들이었다. 찬송가의 가사가 우리들의 작은 기도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요즘 우리 모임은 요한복음을 공부 중에 있었지만, 이번 주는 목사님께서 프린트를 준비해 오셔서 그것으로 공부를 하려고 프린트를 쭉 돌렸다. 언뜻 본 제목에서 “그리스도인이란?” 이런 글귀가 기억이 난다. 목사님이 특별히 준비한 프린트에서 고작 정확하지도 않은 제목 정도만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린트를 모두들 앞에 놓고 목사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질문을 하시기 시작했다. 교회를 다니게 된 시기 등을 질문하셨는데, 모태 신앙이지만 하나님을 영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는 교우, 결혼해서 신랑 때문에 다니게 된 교우, 아직 종교가 가까이 와 닿지 않는다는 새색시, 처녀 때는 뜨거운 신앙심을 가졌지만 결혼과 더불어 교회와 멀어졌다는 교우 등등 많은 얘기들이 오가자 목사님은 프린트를 딱! 덮으시고 “우리 이 이야기로 공부를 대신합시다.” 하셨다. 처음 내가 목사님에게 느꼈던 분위기와 너무! 딱! 맞으셔서 기분이 좋았다. 어떤 형식적인 것보다 실생활에서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말씀처럼, 분명 여러 시간을 들여 준비하시고 또 프린트까지 해 오신 것을 굳이 하시지 않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얘기를 다 들어주시고 거기에서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목사님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또 한번의 기회였다.  소탈하시고 확실한 열정으로 저희들을 끌어 주실 거라는 믿음이 확 생기는 순간이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서, 게다가 기독교적인 환경이라고는 전혀 없이 자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기가 얼마나 힘든지 믿음이 강하신 분들은 모를 것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비유를 종종 생각해 보곤 한다. 그런데 이젠 그런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훨씬 가능한 쪽으로 내게 일어날 것같다. 불교적인 생각에 공감을 더 많이 하고, 그런 환경에서 성장한 나의 경우엔 가끔 기독교적인 생각에 의문이나 반감을 갖고 있기도 했다. 이러한 나의 질문에 대한 목사님의 말씀은 불교는 기독교보다 한 차원 높은 철학적 사고라고 인정해 주시고, 그러나 우리는 지금 인간의 사고와 이해로 가능한 철학을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따르는 종교를 갖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얄팍한 지식과 좁은 소견으로 하나님을 이해하고자 애썼던 나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에 골몰했던 나의 어리석음에 대한 목사님의 명쾌한  말씀!!! 기독교는 믿든지 말든지 둘 중에 하나인 확실한 종교라는 말씀!!!  내겐 그 어떠한 논리나 설명보다 확실한 의미요 이유였다.

그 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던 것 같은데, 이번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사랑으로 주시는 기회란 생각이 든다. 현수 아빠가 오기 전에 김현진 목사님이 오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 모르겠다. 논리로 설득하기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목사님처럼 확실한 열정과 믿음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벌써 현수에게도 변화가 느껴지고 있는데......우리 가족을 위해서 좋은 때에 좋은 분을 보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해나 엄마는 해나 아빠를 위해서 목사님께서 좋은 때에 오셨다고 좋아하고 감사해 했다. 우린 서로 “아니에요, 우리 애들 아빠를 위해서예요~~”하면서 즐거워했다.

아마 지금 우리 교회의 교우들은 다 자기들을 위해서 우리 목사님께서 오셨다고 즐거워하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설레고 가슴 벅찬 기대로 교회를 향할 수 있게 해주시는 목사님에게 감사하고, 우리를 위해 목사님에게 힘을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에게 감사한다. 이제까지 다른 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교우들이기에 한 가족처럼 보듬어주고 사랑할 수 있었던 것처럼, 목사님의 좋은 말씀을 들으려 구름 떼처럼 사람들이 모인다 해도 여전히 우리 교우들은 서로를 한 가족처럼 걱정해 주고 사랑해 줄 것이다. 이것이 첫날 목사님이 우리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이시기도 하니까.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많은 수적으로 큰 교회가 되기보다는 참 신앙을 가진 알짜배기 신앙인이 많은 교회를 만들자는 목사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면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알짜 신앙인이 되기를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양정미 교우


- 2006년 7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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