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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름성경학교
BKPC 생생리포트 | 2008년 07월 08일 08시 29분
 

환상의 여름성경학교


#첫째날 - 온 교회가 총출동 하다!
 지난 월요일, 드디어 여름성경학교가 시 작되었습니다. 그간 준비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던 Sara 선생님의 지휘 아래 우리 아 이들에게 시원한 "Beach Party"를 선사했습 니다. 예배당 앞쪽에 놓여진 파라솔과 조개 껍데기, 비치볼 등을 보면 쏴~ 파도소리가 들릴 듯했습니다. 이 날 총 19명이 참석했는데 그중에 절반 은 우리 교회 멤버가 아닌 아이들이었습니다. 다른 교회에 나가는 아이들, 혹은 교 회에 나가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여름성경학교가 바라는 바에 꼭 맞게 우리 교회 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아이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시원한 비치 앞에서 신나는 찬양을 하고, 성경공부, 쿠키 만들기, 티셔츠 만들기, 레크레이 션 등을 하면서 아이들은 너무 즐거운 시간 을 보냈습니다. 또한 이 성경학교를 돕기 위해 우리 교회의 거의 모든 부서가 총출동을 해주셨는데 Youth Group인 지영, 지원, 제나는 신나는 찬양 인도 및 쿠기 만들기, 그룹 헬퍼 등을 맡았고, 청년 부인 민성과 스티브 형제는 과자 따먹기 등의 즐거운 게임 진행, 초롱 자매는 파워 포인트를 맡아주었습니다.
 크래프트를 맡아 수고한 이신 자 교우님, 너무 맛있는 점심(불고기 덮밥~)을 준비해주신 초롱 어머니, 지연 어머니, 사 모님, 그리고 우리교회 멤버는 아니시지만 지난번 야외예배때 오셨던 가족(아기 이름이 토마스예요) 전원, 바쁜 시간을 내어 찾아오셔서 함께 식사하며 살펴주신 장로님들... 지극히 작은 자들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이처럼 Youth 부터 당회까지 몸과 맘으로 함께 돕는 모습이 바로 우리 교회의 너무나 귀하고 아 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둘째날 - 이날은 제가 참석을 못했습니다.^^


#셋째날-내게 너무 특별한 날; 소냐가 오다 아침에 아이들을 깨워서 교회에 가려고 하는데 아이들은 옷을 입자마자 옆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 집에는 소냐라는 중학생이 있는데 나이가 한참이나 어린 우리 집 아이들과 너무나 친하게 지내는 아이입니다. 우리가 이곳에 이사온 후 지난 4년간 하루도 같이 안만나는 날이 없을 정도로 늘 우리 아이들과 붙어사는 아이입니다. 그 집은 모슬렘 가정으로서 이라크에서 다른 분파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아 키르 기스탄으로 이주했다가 미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너무 많이 놀아서 어떤 때는 반갑지 않은 생각이 들다가도 이렇게 우 리집을 자기집 드나들듯 지내다보면 자기 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에 대해 가까워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친절하 게 대하려고 했습니다.
 기독교 국가인 이 곳 미국까지 와서 사는데 하나님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한다면 얼마나 불쌍한가 하 는 생각이 들어서 가끔씩 기회를 타서 예 수님 얘기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재작년부턴가 우리 아이들이 여름성경학교에 다녀오고나면 그 아이에게 여 름성경학교가 너무 재밌다고 함께 가자고 졸라대었습니다. 모슬렘이 뭔지 모르는 아 이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소냐에게 성경학교에 가자고 조르고 성경학교에서 배운 노 래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 후에도 교회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함께 가자고 졸랐 습니다. 그러면 그 아이도 함께 따라가고 싶어했지만 거의 갈듯 하다가도 이런저런 상황이 생기고, 부모님이 허락을 하지 않아 번번이 가지 못했습니다. 작년 성경학교 때는 이 아이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있어서 열심히 기도를 하면서 애를 썼지만 결국 당일 아침에 아버지의 반대로 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내 열심도 식어서 올해는 아무런 기대를 안했습니다. 아이들이 이번에 소냐가 성경학교에 가기로 했다고 하는데도 별로 기대를 안했고 부모님이 보내주겠 는가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 셋째날 아침에 아이들이 드디어 소냐를 우리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성 경학교에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너무나 놀라고 감격스런 마음에 얼른 그 아이를차에 태우고 교회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차에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소냐는 오늘이 Fantasy Island에 가는 날인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라고 하자 그 아이가 좀 당황한 얼굴이었지만 이미 출발한 차를 돌이킬 수도 없고, 물론 돌이킬 마음도 없어서^^ 그대로 교회로 왔습니다. 이 일이 우리에겐 그 아이의 실수 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완벽한 예비하심 가운데 이루신 일이라는 믿음이 왔습니다. 소냐는 찬양시간부터 모든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를 했습니다. 마침 이날 성경공 부 시간에는 예수님에 대해 소개하고 예수님을 진심으로 믿느냐는 질문을 하는 시간 이 있었는데 Sara 선생님의 질문에 대해 소냐가 자기도 믿는다고 대답을 했다고 합 니다. 물론 그 아이가 그 말이 무슨 뜻인 지 제대로 알고 대답했는지 그렇지 않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떻든 간에 하나님께 서 그 대답을 헛되이 보지 않으시고 반드 시 그 말대로 이루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 었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 마음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 믿음의 씨앗이 때가 되면 싹이 트고 자라나서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요 제자가 될 것을 믿습니다.
 이제 곧 이사를 하게 되어 그 아이와 헤어져야 하는데, 천진한 아이들의 마음을 통해서 그리고 여름성경학교를 통해서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소중한 이사선물을 주 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네째날-환상적인 마무리; Fantasy Island에 다녀오다
“아! 하나님 비가 오면 안돼요. 아이들이 얼마나 오늘을 기다렸는지 아시잖아요...” 여름성경학교의 마지막 날, 바로 Fantasy Island에 가는 날인데 아침부터 굵은 빗줄기가 창문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엊그제부터 오늘 하루 종일 비가 많이 올거라 는 일기예보를 보았지만 막상 아침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걸 보니 아! 하는 한숨 이 나왔습니다. ‘이 날씨에 과연 Fantasy Island에 갈 수 있을까... 그래도 하나님께서 좋은 날씨 로 바꿔주실지도 모르지... 하지만 가더라도 물놀이까지는 정말 힘들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 수영복을 챙겼습니다.
 물놀이는 할 수 없을 거란 생각 에 세 장을 챙겨야할 수건은 한 장만 챙기고 선스크린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에 가보니 당연히 Fantasy Island에 못갈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오지 못한 아 이들도 꽤 있었습니다. 초롱, 지연, 영욱이 어머님들께서 한창 김밥을 싸고 계셨는데 모두들 날씨 얘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곳에 함께 가서 놀다오려고 모인 Youth Group, 주일학교 아이들 모두 한층 부풀었던 기대들이 가라앉아 보였습니다. 진이는 오늘을 너무나 기대했던 터라 새벽부터 일어나서 오늘 Fantasy Island에 갈 수 있을 까를 계속 걱정했다고 합니다. Sara 선생님께 어떻게 하실 건가를 여쭤보니 일단은 기도하면서 점심 먹을 때까지 기다린 후에 결정하자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우렁각시 사모님이 보이지 않으 셔서 어디 계신가 여쭤보니 지금 Fantasy Island에 가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곳 주차장에서 15분마다 전화를 하시면서 날 씨 상황을 전하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날씨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계신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대단 하신 우리의 사모님이십니다.
  나중에 점심 시간에 교회로 들어오시는 걸 보니 앞치마 를 두른 채로 차에서 내리시는 것이었습니 다. 아침에 김밥 싸시다가 그대로 달려가 신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들 입니다. 이런 사모님이 계시니...
 아이들과 함께 찬양 시간을 마친 후 조 금은 실망스런 얼굴로 있는 아이들에게 Sara 선생님이 함께 기도를 하자고 하셨습 니다. ‘우리가 그곳에 너무 가고 싶으니 하나님께서 비가 그치게 해주시라고, 하나님은 그럴 능력이 있으신 분이시니 도와 주시라고, 하지만 그곳에 가든지 이곳에 있든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 로 주실 터이니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라고 기도하자 하셨습니다. 아이들 모두 너 무 조용히 함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얼마 후, 아이들이 목걸이를 만드는 동안 사모님께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그곳에 는 비가 그쳤고 날씨가 환해진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곳 은 오히려 비가 더욱 세차게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계속 창문을 내다보면서기도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러기를 이십여분... 서서히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드디어 비가 그쳤습니다. 우리는 모두 환호성을 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맛있는 김밥 을 먹고 드디어 Fantasy Island로 갔습니다.
 
 Youth 학생들과 함께 총 35명 정도의 인원 이 출발했는데 교회에서 10분 정도 거리밖에 되지 않아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소낙비가 내린 뒤라 날씨가 너무나 청명하고 시원했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우리는 모든 놀이기구를 조금도 기다릴 필요없이 다 탈 수 있었습니다. 사 람들이 적으니 아이들이 돌아다녀도 잃어버 릴 걱정 없이 느긋하게 따라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Sara 선생님, 사모님, 이 신자 교우님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우리는 계속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너무 감사하고 놀랍다고 감탄했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좋았다면 이곳에 사람들이 많아서 이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역시 우리의 지각을 뛰어 넘는 하나님이십니다. 2시가 넘어서자 서서히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모두들 water park으 로 달려가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수건을 한 장 밖에 가져오지 않아서 세 아이가 번 갈아가며 써야 하는 걸 보면서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침에는 물론 이고 이곳에 도착했을 때에도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물놀이까지는 안해 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적당히’ 주시지 않고 ‘완벽하 게, 넘치게’ 주신 것입니다. 보이는 상황이 어떻든 간에 항상 하나님께서 최고의 것 으로 주실 것을 믿고 그것을 받아 누릴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 셨습니다.

 아이들 모두 마음껏 즐겁게 놀다가 5시가 되어서 그곳을 떠났습니다. 4일간의 여름성경학교를 돌아보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하 나님을 좀더 알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수고가 단지 수고만 있는 수고가 아니라 믿음이 있는 수고가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다시금 제게 깨우쳐 주신 것에도 감사드립니다.

Sara 선생님을 비롯하여 수고하신 모든 선생님과 봉사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 며 여름성경학교 마지막 날을 너무도 환상적으로 꾸며주신 우리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김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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