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plane Crash


밤 12시가 넘은 시각

TV를 켰더니 웬 뉴스 속보였다.

버팔로 지역에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가만 보니 낯익은 지역이었다.

끔찍하게도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한다.

아닌 밤중에 이 웬 날벼락인가

새벽 2시경 사고현장에 달려가 보았다.

안쓰러운 마음에 애도라도 하고자

현장은 온통 화마에 덮여있었다.

희생자들이 겪었을 고통이 오버랩 되었다.


비행기가 추락한 곳은 민가였다.

비행기가 혹 민가를 휩쓸기라도 했다면

엄청난 인명피해가 일어날 뻔 했다.

천우신조로 지역 희생자는 한 명뿐이라 한다.

주변 집들은 혼비백산했을 게다.

주변 집들뿐이랴!

그 비행기는 내 집에 떨어질 수도 있었다.

불과 6마일밖에 안 떨어진 곳이었기에

그러고 보면 사람의 살고 죽는 것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어떤 비행기는 추락해도 모두 무사한데1)

어떤 비행기는 생존자가 없다 하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사람 목숨 한순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 살아있으나 내일은 어찌 될지 모르는.

낮까지만 해도 따스한 봄이더니

하늘도 대형참사를 슬퍼하는가

온 사방에 저리 눈발이 날리는 것이. (HJ)


  1) 지난 1월 16일 뉴욕 허드슨 강에 비행기가 추락했으나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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