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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3 날마다 소중한 삶
  2. 2008/06/13 신대륙과 인디언 전쟁이야기(16)

날마다 소중한 삶


날마다

어떻게 하루를 시작하십니까?

날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하루를 여십니까?

날마다

당신이 비중을 두는 것은 무엇입니까?

날마다

당신을 설레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루하루

그저 직장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입니까?

하루하루

그저 돈 버는 즐거움입니까?

하루하루

그저 TV 앞에 넋 놓고 있는 것입니까?

하루하루

그저 "세월만 가라시구려" 입니까?


우리 인생이 그것뿐이라면

아무리 둘러봐도 그것뿐이라면

우린 너무 공허하게 사는 것입니다.

우린 너무 바보처럼 사는 것입니다.

그러라고 주어진 삶이 아닌데...


하루를 시작하면서

조용히 무릎을 꿇으십시오!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뜻을 펼치는 삶을 사십시오!

그러면 설레는 삶을 살 것입니다!

날마다 가장 소중한 삶을 살 것입니다!(HJ)

 

신대륙과 인디언 전쟁이야기(16)


4. 선교와 황금과 인디언


13세기 초반 몽골 초원의 풍운아 칭기즈칸과 그의 기마군단의 말발굽 소리가 아 시아와 동유럽의 하늘을 진동시켰던 일은 다 알고 계실 터이고, 이 무지막지한 정 복전쟁 후 동서교역의 통로인 비단길(Silk Road)이 오히려 안전하게 되어 황금을 머리에 이고 가도 무사할 정도가 되었다네요. 이로 인해 동서의 왕래와 교역이 잦 아지면서 유럽인들의 마음에 동양의 부와 신비에 대한 동경의 싹이 자라기 시작하 는데, 이 무렵 그들을 한껏 설레게 하는 한권의 책이 나타나지요.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 The Book of Ser Marco Polo). 베니스의 17세난 소년 마르코 폴로가 부친과 숙부를 따라 원(元)나라까지 가서 쿠빌라이 칸의 신하가 되 어 17년 동안이나 머물게 되지요. 그가 그동안 경험한 중국 문물과 또 귀국 길에 겪게 되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풍물까지 곁들여 쓴 여행기입니다. 1298년에 쓰여 진 책으로 ‘동양은 조미료가 철철 넘쳐나고 길거리는 황금으로 덮여 있었다’라고 했으니...


Spice라고 하는 조미료(양념류, 향료) 이야기 좀 해야 되겠네요. 후추, 계피, 박 하 외에도 여러가지인 이 조미료가, 지금은 흔해빠진, 당시 유럽에선 너무나도 희 귀해서 금싸라기 값이었답니다. 예로, 후추를 거래할 때는 밀폐된 방에서 핀셋으로 한 알씩 집어 계산할 정도였다니까요. 조미료가 유럽인들에게 더욱 필요했던 이유 는 그들의 극성스런 육식 때문이었답니다. 토지가 거칠고 일광이 빈약해 곡식농사 가 신통치 않으니 자연히 가축을 많이 길러 고기를 먹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조미 료는 음식 맛을 내게 하고 그 보존에 필요할 뿐 아니라 육식자들의 악성 구취(口 臭, 입냄새)를 없애는데 필수적이었답니다. 사실 동방무역을 재촉한 것은 황금이나 비단같은 것보다 이 조미료 때문이었다는데, 그 원산지는 보르네오와 필리핀 남쪽 에 있는 여러 섬들로 몰루카 군도(Moluccas) 또는 조미료 섬들(Spice Islands)이라 고 불리는 곳이었지요. 이 먼 곳에서 물품이 유럽시장까지 이르는 길엔 수많은 위 험과 장애가 있었답니다. 하여 유럽인들은 새로운 길, 새로운 항로를 찾아나설 수 밖에 없게 되지요.


이로부터 두 세기가 흘러간 뒤 드디어 역사의 무대 위엔 황금과 조미료와 명예에 목숨을 건 사나이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희망봉을 발견하는 디아스 (Bartolomeu Dias), 신대륙을 발견하는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그리고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 항로를 개척하는 다 가마(Vasco da Gama) 등이 15세기 말 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고, 16세기를 거쳐 17세가 초까지 등장하는 인물로는 태평 양을 발견하는 발보아(Vasco de Balboa), 인도양을 지나 필리핀을 발견하고 세계 일주를 하는 마젤란(Ferdinand Magellan), 중미의 아즈텍 인디언 문명을 멸망시키 는 코르테스(Hernado Cartes) 그리고 남미의 인디언 잉카문명을 완전 파괴하는 피 사로(Francisco Pizarro) 같은 사람들이지요.


콜럼버스, 코르테스, 피사로. 이들에게 「악마의 사도」라는 치욕적인 명칭을 붙 이는 학자들이 있다는 것 알아두시고, 우선 콜럼버스 이야기부터 하지요. 제노아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의 이태리 이름은 Cristoforo Columbo. 1451년 생. 붉은 머리의 그에게 붙여진 별명은 ‘이태리 거인’. 그 무렵 유럽 남자 의 평균 키는 5피트 4인치였는데 그는 6피트였답니다. 그의 사람 됨됨이를 표현하 는 말들이 여럿 있지요. 용기와 집념의 사나이, 위대한 비전을 지닌 자, 과대망상적 아집과 광신적 신앙의 소유자 등등.


그 때까지 유럽인들은 지구가, 우리 교회 권사님이 구운 맛좋은 빈대떡 같이, 평 평하게 생겼다고 믿고 있었지요. 바다 저 끝을 「암흑의 바다(The Sea of Gloo m)」라 했고, 그 곳엔 거대한 소용돌이가 있어 그 속에 빠지면 영원히 헤어나지 못 한다고 믿었답니다. 거기가 바로 지옥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 두려움 때 문에 당시 세계 최고의 항해술을 터득하고 있던 폴튜갈인들도 서아프리카를 개척할 때 깊은 바다로는 가지 못하고 해안선만 타고 오르락 내리락 했다는 것이지요. 콜 럼버스의 일차 항해 때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뱃길의 중간 기점까지는 직선으로 가다가 그 후부터는 직잭(zigzag)으로 항해했다지요. 그 이유는 곧 바로 계속 가다 가 지구 끝 그 나락으로 빠져버리는 게 아닌가 두려워진 선원들이 칼을 들이대면서 콜럼버스를 협박했기 때문이었다네요.


이런 시절에 축구공을 높이 들고 지구는 이렇게 둥글게 생겼다면서 「지구 구형 설(地球舊形設」을 외쳐대는 선구자들이 있었어요. 그 중 하나가 콜럼버스였지요. 그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심취되어 읽고 또 읽어 완전히 그 이야기를 믿어버리게 되지요. 서쪽으로 계속 항해하면 반드시 인도와 중국 나아가 일본까지 도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스페인 여왕 이사벨을 만나게 되고 그녀를 구워삶지요. 성경 말씀까지 들먹이면서 자기는 이 일을 위해 선택된 자이며, 자기의 목적은 ‘선교와 황금(for Gospel and for Gold)'에 있다고 열변을 토합니다.


“보내만 주신다면 그리스도를 위해 이 세상을 구원할 뿐 아니라 왕실의 창고를 황금으로 가득 채우겠나이다.”


열 손가락을 꼽아보며 궁리하던 여왕은 두세번의 왕실 연회비 정도면 될 듯 싶다 는 결론을 내리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요. 그에게 하사된 것은, 무어(Moors)와의 전쟁에 쓰던 낡은 배 세 척과 선원 120명. 출항 전 모든 선원에게 고해성사를 받게 하는 콜럼버스. 한 통의 편지를 왕에게서 받아 품에 고이 간직하는데 그게 누구에게 가는 것인지 아시면 실소를 금치 못하 실 거예요. ‘원 나라 황제 앞’이었으니까요.


1942년 10월 12일,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그 땅에 첫 발을 디디게 되지요. 그가 먼저 한 일은 스페인 왕실의 깃발을 꽂으며 이 땅은 스페인 영토라고 선언하는 것 이었지요. 거기 원주민이 버젓이 살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 순진한 인종들은 제 땅 뺏긴 것도 모르고 선물을 들고와 침략자들을 반겼다고 하니 원. 햇볕에 그슬려 구 리빛 살갗을 한 원주민들에게 ‘인디언’이란 명칭을 붙여주는 콜럼버스. 그곳은 그가 철석같이 믿은 동양의 인도가 아니라 캐리비안 해에 있는 바하마(Bahamas) 섬이었 는데.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전후 네 차례나 왕래하지요. 그러나 그는 죽을 때까지도 자 기가 발견한 땅이 신대륙이라는 것을 몰랐답니다. 첫 번 귀국 때 그는 전시용으로 인디언 몇 명과 진귀한 새들 그리고 인디언에게서 탈취한 소량의 황금을 가지고 오 지요. 최고의 영웅 대접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서 왕실 창고가 황금으 로 채워지지 않는 것을 눈치챈 스페인 왕실은 그의 엉덩이를 걷어차 시골로 유폐시 켜 버리는데 그는 그곳 어느 성당에서 병사하고 말지요. 한 시대의 비극적 영웅 콜 럼버스는 이렇듯 쓸쓸하게 역사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맙니다.


수년전 국경일인 「콜럼버스 날(Columbus Day)」, 수도 워싱턴에서 대규모 반대 시위가 있었던 것 혹 기억하고 계실런지 모르겠네요. 전국에서 모인 인디언들과 이 에 뜻을 같이 하는 백인들까지 합세한 대대적인 궐기대회였지요. 저들이 「콜럼버스 날」을 반대하는 까닭이 무엇인지, 미국 역사라면 깜깜 밤중 과 같던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아래 소개하는 두 권의 책이 그 해답을 주었습니다. 조찬선의 「기독교 죄악사」와 진(Howard Zinn)의 「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2000년 한국에서 출판된 「기독교 죄악사」는 기독교 역사 이래 성직자들과 교 회가 범한 과오를 지적하고 있으며, 콜럼버스 외에 많은 개척자들이, 청교도도 포 함해서, 하나님의 뜻을 내세우면서 인디언에게 행한 잔혹한 짓들도 상세하게 서술 하고 있습니다. 저자 조찬선씨는 목사님이십니다.


진 교수의 저술은 한국에서도 「한국 민중 저항사」란 제목으로 1986년에 출판 된 일이 있었는데, 2년 전에 「미국 민중사」란 이름으로 다시 출판되었답니다. 보 스턴 대학교 교수인 그는 올해 89세,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와 더불어 미국 의 양대 비판적․실천적 지성으로 꼽히는 분이지요. 이 책은 콜럼버스 때로부터 1970년대까지의 미국사를 통상적 관점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취급한 선구적 역 사서로 인디언, 흑인 그리고 여성 문제, 야만적 자본주의에 종속된 노동자 문제, 멕 시코 전쟁과 시민 전쟁 그리고 베트남 전쟁을 다루고 있어요. 1980년 초판이 나온 후 읽기가 만만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100만부가 훨씬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


작년 가을 어느 날 미국 역사 자료 좀 구하려 락포트 공립도서관엘 들른 일이 있 습니다. 책 세일을 하고 있었지요. 미국 역사 이야기란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이토록 귀한 책일 줄이야. 거금 2불을 지불했고. 콜럼버스 일행이 첫 발을 디딘 바하마엔 아라왁(Arawak)이란 토착민이 살고 있었습니다. 훗날 백인에 의해 멸절당하고 마는 이들은 호기심에 찬 모습으로 음식과 물과 선물을 들 고와 이 낯선 침입자들을 환영합니다. 콜럼버스는 그의 일지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들은 남녀 모두 벌거벗고 있었다. 여러 가지 선물을 들고 왔으나 무기는 지니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종으로 부리기에 알맞은 훌륭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50명 만으로 그들을 모두 복종시킬 수 있었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시킬 수 있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황금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일차 항해에서 돌아온 그는 이렇게 꽝을 놓고 있습니다. ‘꽝을 놓는다’는 말, 이 게 30년 보다 더 전에 쓰던 말인데 요즘도 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허풍친다’와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지요.


그곳은 기적의 땅이다. 산과 골짜기와 들판은 기름지고 아름답다. 강도 많은 데 대부분은 금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조미료가 있으며 금과 귀금 속이 있는 광도 많이 있다. 그곳 원주민은 친절하고 주기를 좋아하니 기독교 신자로 만들기에 적합하다.


나라 사이의 땅 문제에도 관여할 만큼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던 바티칸의 교황은 선뜻 그 땅이 스페인 영토라고 인정해 줍니다. 콜럼버스는 항해 중에 스페인 왕에게 이런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주님은 제 소망에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제게 항해술과 천문학에 관 하여 필요한 모든 지식을 주셨습니다. …제 계획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비웃었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믿어주신 분 은 폐하뿐이었습니다. 이 광명은 폐하와 마찬가지로 제게도 성령께서 주신 것 을 누가 의심할 수 있겠습니까? '구하라 주실 것이요, 두드리라 열릴 것이라.' 무슨 계획이든지 주님께 봉사하려는 신성한 목적을 가진 것이라면 주님의 이 름으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편지는 콜럼버스가 뼛속까지 신앙으로 가득찬 사람이었음을 잘 나타내고 있지 요. 그런데 그가 황금이라는 이름의 악마에게 무릎을 꿇고 드디어 천인공노할 만행 을 저지르게 되다니...


비극의 막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주안에서 샬롬. ✎ 이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