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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꿈꾸며
목회자 시/칼럼/칼럼 - 푸른 초장 | 2008년 07월 14일 23시 09분
 

‘무지개’를 꿈꾸며


지난 주간 총회 참석차 자동차를 몰고 보스턴으로 가면서 나는 오랜만에 또다시 미국의 넓은 땅을 온 몸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중간에 쉬는 시간까지 포함하 여 거의 10시간 가량 달렸던 것 같다. 처음엔 비행기로 갈 걸 괜히 자동차로 갔다고 하는 후회가 들긴 했지만 그 같은 후회는 아름다운 산천에 이내 녹아들었다. 한참 길 을 달리자니 문득 2년 전 자동차로 알래스카에서 버팔로까지 내려왔던 때가 떠올랐 다. 그 때는 하루에 5백 마일씩 꼬박 10일간을 달려 버팔로에 당도했었다. 버팔로에 서 보스턴까지 약 450마일 가량 되는데 매일같이 그것보다 더 먼 거리를 열흘간 쉬 지 않고 달렸던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또다시 하라면 다시는 못할 것 같다. 지금 450마일도 이렇게 힘겨워하는데 말이다.

당시 그토록 먼 거리를 여행하면서 내 입에서 수없이 쏟아져 나왔던 말이 있다면 “와, 정말 넓다!”는 것이었다. “땅덩어리 한번 정말 크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 이 아무리 온 종일을 달려도 앞뒤 사방 막힘없는 지평선뿐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자 동차로 서부 지역을 여행한 분들이라면 모두 같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 론 요즘은 기름 값이 워낙 비싸서 그럴 기회를 가져보기 힘들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미국은 ‘복 받은 나라’가 아닐 수 없다. 땅덩어리가 넓은 것도 그렇고, 존경할만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것도 그렇고, 각 주(洲)마다 고르게 잘 개발 되어 있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그토록 넓은 땅에 도로는 또 얼마나 잘 개발되어 있는가. 정말 여행할 때마다 이 거대한 나라의 도로망에 매번 감탄하곤 한다. 그뿐인 가? 어디를 가든 자연경관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누가 처음 부르기 시작했는 지 모르지만 이 나라를 ‘미국(美國)’이라 부른 것이 꼭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여행을 다녀오던 주간이 독립기념주간이어서인지 이 나라의 탄생이 그렇게 부러울 수 가 없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 나라는 참으로 복 받은 나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청명했던 하늘이 점점 먹구름으로 뒤덮여가는 것을 보면서 내 미국 예찬(?) 은 이내 어두운 색깔로 변해갔다. 이는 요즘의 미국을 보노라면 도무지 미국답지 않 은, 더 이상 부러움이 느껴지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이 나 라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시작된 나라요, 하나님의 축복 으로 지금과 같은 나라를 이룬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미국이 점차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정치, 사회, 문화, 교육 전반에 걸쳐 심 지어 신앙조차 하나님 중심이 아닌 인본주의로 흘러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청교도의신앙으로 시작된 이 나라가 아닌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건국이념으로 삼은 이 나라가 아닌가? 그런데 이제는 노골적으로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노골적으로 하나 님을 거부하고 배격하는 현상들을 보이고 있다. ‘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공립학교에서 기도가 폐해진 것은 이미 수십 년 전의 일이다. 아니 단지 기도만 폐해진 것이라면 다행이다.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 는 것조차 불법으로 규정되어 학교에서 하나님 말씀을 쫓아낸 지도 이미 오래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진화론’이 과학이라는 그럴듯한 허울을 쓰고 하나님 말씀의 자리 에, 진리의 자리에 대신 앉아있다. 그 결과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그리스도인 자녀들 이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창조’와 ‘하나님의 섭리’를 부정하는 ‘진화론’을 진리 인 양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


진화론’을 진리인 양 주장하며 그것을 가르친다는 것 은 곧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 같은 끔찍한 일을 다른 나라도 아 닌 기독교 국가라고 하는 이 미국이, 그것도 하나님의 축복으로 오늘과 같은 부흥을 이룬 이 미국이 모든 공립학교에서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야말 로 하나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는 죄악이요, 옷을 찢고 재를 뒤집어쓰며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정도가 아니다. 이제는 이 나라가 ‘동성결혼’까지 합법화하고 있다.


동성결 혼에 대한 시비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래전부터 늘 사회적 골칫거리 가 되어왔던 이슈이다. 그때마다 기독교 국가답게 동성결혼이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 하게 해왔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보루마저 무너지고 동성결혼이 아예 활개를 펴는 세 상이 되고 말았다. 한마디로 이 나라가 하나님에게서 멀어져가다 못해 이제는 노골적으 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리에까지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뉴스에 의하면 지난 5월 15일에 캘리포니아 주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결혼에 대한 인간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게 대법원 판결 이유라고 한다. 이 무슨 해괴한 논리요 판결인지! 결혼에 대한 인간의 기본 질서와 권리는 당연히 남녀의 결합 아니겠는 가? 이는 인간 질서를 넘어서서 자연 질서이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아니겠는가? 그 런데 그 같은 만고불변의 질서를 ‘인간의 권리’라는 얄팍한 말장난으로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코 인간이 결정할 차원의 질서도, 인간이 논의할 차원의 질서도 아니다. 인간세계를 뛰어넘는 더 높은 질서의 세계에 속한 이슈이 다.
 

그런데 어찌 일개 법원이 그 질서를 무너뜨리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 참으 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정말이지 캘리포니아 대법원의 판결 소식은 내게 ‘미얀마’의 태풍 소식보다 중국의 ‘쓰촨성 지진’ 소식보다 더 큰 충격으로 와 닿았다. 이는 자연을 파괴함으로 자연의 큰 심판을 겪고 있는 인간이 이제는 그보다 더 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자리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제는 자연의 심판보다 더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하는 자리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동성결혼 합법화를 판결한 자들은 결코 그 같은 사실을 생각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데 ‘창조 질서’가 어디 있겠으며, 그로 인한 ‘하나님의 심 판’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그들이 믿든 믿지 않던 ‘하나님’은 명백히 존재하시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 또한 명백히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성결혼으로 인해 세상에 불어 닥칠 ‘하나님의 심판’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이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성경 안 에서 분명히 보여주고 계시며, 경고하고 계시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신문을 보니 전 영화배우 출신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와츠네거’가 이 같은 동성결혼 합법화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발표하는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동성애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제를 벌이는 사진과, 동성애자들과 함께 뛰면서 기뻐하는 LA 시장(‘비아라이고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이 과연 그리 기뻐하며 축하할 일인가? ‘인간의 권리’가 진일보하기는커녕 인간질서와 창조질서가 무너지게 되었는데 그리고 그로 인해 인간사회가 재앙 가운데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 는데,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초래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그리도 춤추며 기뻐할 일인 가? 정말이지 그 같은 기사와 사진을 보며 나는 기막힌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제 이 미국이 어디로 가려는 것인가? 이번 캘리포니아 주의 동성결혼 합법 결정은 미 국에서 두 번째 주에 해당하는 것이다.

첫 번째 주는 ‘매사추세츠’ 주라고 한다. 그러나 이 두 개 주 외에도 버몬트 주와 뉴저지 주, 뉴햄프셔 주, 코네티컷 주 등이 ‘Civil Union’(시 민 결합법)을 통해 동성애자들에게 결혼에 준하는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의 경우 동성결혼 합법 결정으로 모두 9500쌍의 동성애자 가정이 나왔고, 캘리포니아의 경우 모두 10만이 넘는 동성연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그들이 합법적으로 커플 로 인정을 받게 될 경우 그 영향은 일파만파 타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우 리가 사는 이 미국 사회는 몇 집 건너 하나씩 온통 동성애자 가정이 넘쳐나는 기형의 세 상, 끔찍한 세상으로 바뀌게 될 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는 지금 우리가 겪는 자연 재해와 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큰 진노와 심판 가운데 직면케 될 것이다.


이 미국이 이럴 수는 없는 것이다. 이 나라가 어떻게 시작된 나라인데. 이 나라가 어떻게 축복받은 나라인데 이렇게 흘러간단 말인가? 이는 이 나라를 복 주신 하나님 께 너무 배은망덕한 행위이다.나는 이 나라를 보면서 성경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본다. 그들이 어떤 백성인가? 세계 민족 가운데서 특별히 하나님께 뽑힌 민족 아닌가? 그리고 하 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축복을 받았다. 그 결과 그들은 역사 속에서 큰 영광을 누리기 까지 하였다. 다윗 시대와 솔로몬 시대가 그 대표적인 시대라 할 것이다. 그러나 하 나님께서 한번 축복하셨다고 그 축복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하 나님의 백성이라 할지라도 또 아무리 현재 큰 축복을 누리고 있다 할지라도 그 백성 이 하나님을 멀리 할 때 혹은 하나님을 대적할 때 언제든 그 백성은 하나님의 심판 을 받곤 했다. 실제로 그것이 하나님 자신이 말씀하시는 내용이기도 하다. 성경을 보면 솔로몬이 하나님께 성전을 지어 봉헌했을 때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큰 축복을 약속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결코 축복만 약속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그들이 잘못했을 때 그들에게 임할 저주까지 경고하셨다. 다음은 그것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너희가 만일 돌이켜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숭배하면 내가 저희에게 준 땅에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내 이름을 위하여 거룩 하게 한 이 전을 내 앞에서 버려 모든 민족 중에 속담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되게 하 리니”(역대하 7장 19-20절) 분명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라 할지라도 또 그들이 현재 축복 가 운데 있을지라도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께 범죄 하게 될 때 언제든 그들을 심판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정 말 하나님께 범죄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셨고 오히려 역사 속에서 그들 을 파멸시키셨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범죄 할 때마다 늘 나타나곤 했던 대표적인 범 죄 중 하나가 동성연애(‘남색’)였다. 그런데 또 동성결혼인가? 인류 사회를 매번 병들 게 만들었던 그 오랜 죄악이 또 다시 판을 치는 것인가? 정말이지 죽여도 죽여도 되 살아나는 참으로 무서운 독초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 조지 부시는 스스로 ‘born-again Christian’(구원받은 그리스도 인)을 자처하면서 테러리스트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국가들을 심판하는 것이 ‘하나님 의 뜻’이라고 하며 오랜 기간 전쟁을 수행 중에 있다. 그것이 미국을 위험에서 지켜 내며 또 세계평화를 지켜내는 길이라고 하며. 그러나 이제는 그 같은 주장을 믿는 사 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제는 미국인들조차 그것이 단지 미국의 국익, 그것도 특정 세력의 이익만을 위한 전쟁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젊은이 들과 얼마나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는가.


만일에 부시가 정말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욕심에 눈이 어두운 전쟁을 하기보다, 눈에 보이는 세계의 작은 위협과 싸우기보다 정말 하나님 앞에서 큰 적이 무엇인지, 진 정으로 미국과 세계를 위기 가운데 몰아넣는 것이 무엇인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 은 ‘동성결혼’과 같은 하나님께서 가증이 여기시는 죄악들을 이 땅에서 제거하는 것이 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미국과 세계를 병들게 만드는, 더 나아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만드는 독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같은 것엔 전혀 관심도 두지 않은 채 오히 려 특정세력의 이익만을 위해 ‘하나님 뜻’ 운운 하며 계속해서 전쟁을 일삼는 대통령과 이 나라를 보며 이 나라의 어두운 미래에 대해 염려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비록 캘리포니아 주가 동성결혼 합법화를 정하긴 했으나 아직 다 끝난 것은 아니 다. 아직 이 법안을 뒤집을 기회가 남아 있다.


이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이 법안을 부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가운 소식은 실제로 지난 6월 3일에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캘리포니아 대법원의 판결을 무효화시키고 대신에 남성과 여성 의 전통적인 결합을 진정한 결혼으로 규정하자는 주민 발의안이 주정부에 제출되었 다. 동성결혼 합법화를 결정한 주 대법원의 발표가 있었을 때 그것을 적극적으로 지 지하며 이에 반대하는 어떤 수정안도 나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정신 나간 ‘아놀드 슈와츠네거’ 주지사의 공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역시 그는 주어진 대사 나 외우는 영화배우나 할 일이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른 의식을 가지고 바른 결정 을 내려야 하는 정치인에는 전혀 적격자가 못되는 것 같다. 부시를 이 미국의 대통령 으로 잘못 세운 것만큼이나 그를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세운 것 또한 크게 잘못된 것 같다)


주민 발의안은 현재 주민 110만이 서명함으로 주정부에 상정이 되었고 이로서 오는 11월 4일에 최종적인 판가름이 나게 생겼다. 11월 4일, 그 날은 미국의 운명뿐 아니라 이 세계의 운명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그래도 아직 캘리포 니아 주민의 의식이 살아있는 듯해서 조금은 다행스런 생각이 들었다. 보스턴을 떠나 버팔로로 돌아오는 길, 그 날은 마침 7월 4일 이 나라의 독립기념 일이었다. 웬일인지 하늘에 잔뜩 먹구름이 끼고 아침부터 하루 종일 궂은비가 내리는 것이 마치 이 나라의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만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나 는 이 미국의 저력을 믿는다. 그리고 아직까지 수많은 깨어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으 며, 아직도 뜨겁게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다고 믿는다. 그 들이 있는 한 이 나라는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결코 쉽게 영적인 싸움에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 이 나라는 현재의 위기를 신앙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것 이다. 그리하여 계속해서 ‘부러운 나라, 축복된 나라’로 남을 것이다. 비록 하늘은 어둡고 계속해서 궂은비가 내렸지만 나는 멀지 않아 ‘무지개’를 보리 라 희망하며 버팔로까지의 먼 길을 달렸다.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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