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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 물가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의 주간 회보인 쉴만한 물가의 글을 올린 블로그 입니다.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의 홈페이지(http://www.bkpc.org)나 블로그 pdf 게시판(http://bkpc.org/zb41/zboard.php?id=bkpc_pdf)로 가시면, 쉴만한 물가를 PDF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두돌, 또 백일
쉴만한 물가 칼럼 | 2008년 06월 03일 20시 55분
 

두돌, 또 백일


오늘은 여러가지로 무척 뜻깊은 날이다. 우선 김현진 목사님께서 이 교회에 부임 하신 지 2년이 되어 담임목사로 위임을 받으시는 날이다. 그 세월이 실제의 기간 인 2년보다 훨씬 길게 느껴지는 만큼, 그동안 우리교회는 크게 부흥했다. 이는 무 엇보다 목사님의 순결한 리더쉽과 헌신적인 섬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하나 님의 특별한 축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고, 온 성도들의 협력도 빼놓을 수 없는 요 인이겠지만, 김현진 목사님이 오신 이후 큰 부흥이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 목사님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비유가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애기로 치자면 두돌이면 뛰기 시작하는 때이다. 그 리고 문장을 구사하는 시기이다. 또 손가락질을 하는 시기이다. 이를 빗대어 부임 두돌을 맞은 김현진 목사님께 이러한 소망을 개인적으로 품어본다. 부흥을 불러일 으킨 목사님의 사역이 걷는 정도를 지나 이제 뛰는 차원으로 가속화되길 소망한다. 복음과 진리를 설파하시는 말씀이, 지금도 늘 충분히 은혜스럽지만, 앞으로 더 심 오한 경지로 승화되길 소망한다. 또 우리 성도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지표와 이 교 회가 나아갈 사명의 목표를 분명하게 가리키는 손가락이 되어주시길 소망한다. 그 리하여. 교회다운 교회를 만나보기 힘든 이 때에, 우리 교회가 진정 하나님께서 바 라시는 교회, 주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길. 또한, 하나님 나라 확장의 사명을 힘차게 수행하는 교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온전하게 감당하는 교회 가 되어서, 주위의 생명들을, 나아가 먼 곳의 생명들까지 살리고 풍성하게 성장시 키고 열매맺게 하는 역사를 펼쳐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김현진 목사님의 부임 두돌을 축하함과 동시에, 또한 우리는 쉴만한 물가의 100 호 발간을 기념하게 되었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고, 먼 길을 큰 문제없 이 그런대로 잘 달려왔구나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하다. 먼저 좋은 글들을 써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글 한 편을 쓰기가 그리 쉽지 않은 일인지 알기에, 그 시간과 노력을 희생해주신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그래도 그 사랑 때 문에, 그 나눔의 댓가로 많은 분들의 신앙과 삶이 훨씬 더 풍성해졌으리라 믿는다. 또 원고청탁, 수집, 편집, 인쇄, 발송 등 여러가지 일을 위해 애써주신 편집위원들 께 감사를 드린다. 알아주는 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묵묵하게 수고를 감당해오신 이 분들이 없었다면 쉴만한 물가의 백일을 맞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백일이라는 남다른 풍속이 있다. 아시아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적어도 서구에는 없는 풍속이다. 우리 선조들이 왜 백일을 지키기 시작했는지 자세 히는 모르겠다. 무슨 미신적인 요소가 있는지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백일에 대해 의미를 두는 해석을 들은 적이 있다. 태어난 후 백일은 사실 그 생명 이 시작한 후 꼭 일 년이 되는 때라는 것이다. 사람의 수태기간은 월력으로10개월, 280일이다. 그러나 이는 마지막 월경으로부터 계산해서이다. 수정 (정자와 난자의 결합)이 일어난 후부터 따지면, 약 265일 정도가 된다. 그러므로 백일은 수정 이 후 365일, 꼭 일 년이 되는 때이다. 수정된 배아부터 소중한 생명으로 여기는 우리 선조들의 생명존중 사상과 또 그 분들의 정확한 과학지식을 엿볼 수 있는 풍속이라 는 것이다. 정말 그래서 백일을 지켰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재미있는 해석이었다.


한편, 필자는 백일에 대해서 또 다른 재미있는 과학적인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 한다. 애기는 태어날 때, 엄마에게서 면역항체를 받아 세상으로 나온다. 그렇지 않 는다면 세상에 우글거리는 세균들, 바이러스들 때문에 금방 위험한 지경에 이를 것 인데, 다행히 모체에서 받은 수동면역으로 애기는 그 위험을 견뎌낼 수 있다. 그런 데 생후 백일 근처가 되면 애기의 몸에서 모체수동면역이 점점 소실되어간다. 이 때부터는 애기가 스스로 면역을 획득해가야만 한다. 그래서 예방접종도 이 시기부 터 하는 것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백일은 세상을 스스로 이겨가도록 축복 하고 축하하는 때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백일이 지날 즈음이 되면 애기들에 게 이유식도 시작한다. 백일은 엄마 젖을 떼고 보다 다양하고 단단한 음식을 시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쉴만한 물가가 백일이 되었다는 사실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 각해본다. 쉴만한 물가도 이제 자생력을 길러가는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 보다 다양한 글로 영양을 높여갈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쉴만한 물가가 몇몇 분 들의 수고에 많이 의존해온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쉴만한 물가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목사님의 면역항체에 많이 기대어왔다. 또 연재를 해주시거나 자주 글을 보내주시는 몇 분 필진의 젖줄에 그 대부분의 영양을 공급받아왔다. 이제 원고마감 시간에 글이 모자라 쫓기는 일이 없는 건강한 모습의, 또 많은 분들의 다양한 글로 채워진 보다 풍성한 모습의 쉴만한 물가로 자라가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글을 쓰는 데 대하여 너무 공포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하다보면 다 되게 되어있다. 쓰다보면 자신도 놀랄 정도로 훌륭한 글이 완성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실 그리 문학적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 매끄러운 글보다 진솔한 글이 더 소중한 글이라 필자는 믿는다. 필자 자신도 이렇게 많은 글들을 쓰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학창시절 국영수 중에서 국어에 가장 자신이 없었던 전력 도 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쓰기 시작했고, 목사님께서 숙제로 주시니까 꾸역꾸역 계속 쓰게 되었다. 그런데 맡겨진 일이니까, 할 수 없이 하다보니, 그 못난 재주로 도 꽤 많은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쉴만한 물가를 보시는 분은 누구나 다 스스로 글을 쓰는 시도를 해보시기를 바란 다. 어떤 글이라도 환영이다 (물론 약간의 검열(?)은 필요하겠지만). 그래서 이제는 보기만 하는 쉴만한 물가가 아니라 쓰는 쉴만한 물가, 참여하는 쉴만한 물가로 삼 으시길 바란다. 숙제를 받아 끙끙거리며 쓰지 마시고 짬짬이 쉬엄쉬엄 글적거려 보 시길 바란다. 그래서 앞으로 쉴만한 물가가 더 많은 분들의 다양한 글로 채워지길 소망한다. 이제 백일을 맞은 쉴만한 물가가 스스로 면역력을 키우고 또 이유를 시 작하여, 더 튼튼하게, 더 풍성하게, 크고 장성한 모습으로 빨리 자라가길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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