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으로만
- 모든 아버지께 드리는 글-


자식이 태어날 때
하늘 향해 가장 환호하는 이는
바로 아버지이다.
그러나 뒷모습으로만 환호할 뿐.
자식이 아플 적에
가장 속이 타들어가는 이는
바로 아버지이다.
그러나 뒷모습으로만 안타까워할 뿐.
자식이 잘못했을 적에
그 자식을 가장 야단치는 이는
바로 아버지이다.
그 사랑은 늘 뒷모습에 담아둔 채.

어느덧 아버지의 젊음도 저물고
지금은 백발이요 거친 주름뿐
다 성장한 자식들이 뿌듯하면서도
언제나 그 공은 어머니 몫이다.
혹 아버지에게 공을 돌릴라치면
아버지는 이내 손사래를 내저으며
오늘도 뒷모습으로만 계실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예전 같지 않은 뒷모습
아버지. . .
아버지. . .
누구보다 가족들을 끔찍이 사랑했으면서
누구보다 등짝이 무너지게 희생했으면서
언제나 저만치서 뒷모습으로만 계신 분
뒷모습이 늘 외롭고 버거우신 분
그 긴 세월의 뒷모습을 향해 고백한다. “
아버지!
당신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사랑합니다!” (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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