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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 물가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의 주간 회보인 쉴만한 물가의 글을 올린 블로그 입니다.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의 홈페이지(http://www.bkpc.org)나 블로그 pdf 게시판(http://bkpc.org/zb41/zboard.php?id=bkpc_pdf)로 가시면, 쉴만한 물가를 PDF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바자회를 계란과 함께
BKPC 생생리포트 | 2008년 05월 11일 21시 59분
 

바자회를 계란과 함께


오늘은 어쩌다 둥지까지 미처 가지도 못하고 사람이 오가는 길목에 알을 낳아 날 개를 넓게 펴서 품고 있는 새를 보았다.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새가족이 상처를 입을까봐 누군가가 도로공사할 때 쓰는 야광 주황색 뿔대를 세워놓았다. 봄‐여름이 함께 느껴지는 순간이다.


유근식‐조혜령씨 집에 예쁜 다은이가 태어났다. 불과 몇 시간 전에 태어난 아기의 얼굴색이 하얗고 모난 데 없이 깨끗하다. 엄마 뱃속이 아닌 바깥 공기가 느껴지는 지 가끔씩 놀란듯 몸을 떨기도 하고 하품도 한다. 우리 교회에 외부에서 이사온 것 도 아니고 새로 믿게 된 교우도 아닌 하늘이 주신 새 교우 한 명이 느는 순간이다.


누군가 여선교회 바자회를 아기를 낳는 것과 똑같다고 하셨다. 아이를 낳을 때 너무 힘들고 아파서 다시는 아이를 갖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그 아픔을 금방 다 잊 고 새로 아이를 낳고 기뻐하듯, 바자회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몸도 고달프고 피곤하 지, 온갖 걱정에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정말 내년에는 다시 하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다음해가 되면 힘들었던 모든 걸 다 잊어버리고 또 다시 바자회를 준비하게 된다고 하셨다. 많은 분들이 벌써부터 다음 바자회를 위해 올해에 준비했던 모든 메뉴와 품목들,인기도 등을 꼼꼼히 기록하자고 하셨다.


또 곧 있을 방학을 의식하며 한국에 다니러 갈 것을 계획하는 학생들이 김치와 밑반찬을 많이 구입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에 따라 바자회 날짜를 조정하자는 것,시식코너가 있었던 음식들이 더 인기가 있었다는 분석,어떤 품목은 가격을 조 정해야 될 것 같다는 의견 등 바자회를 마치고도 그 관심과 열의는 여전했다. 어떤 집사님은 내년 바자회를 위해 이미 깻잎 씨앗까지 넉넉히 뿌렸다고 하신다. 바자회 다음날 힘드셔서 온몸이 퉁퉁 부으셨던 집사님이신데 바자회 준비로 힘드셨던 모든 것을 이미 다 잊으신 듯하다.


나의 바자회는 계란(?)과 함께 시작했다. 토요일 새벽기도 이후부터 바자회를 준 비하시는 분이 많아서 간단한 breakfast와 함께 계란 3dozens (36개)을 삶았다. 이 후 바자회에서 내가 맡은 일은 주방에서 뚝배기에다 계란찜을 해내고 비빔밥 재료 를 담은 후 계란 후라이를 구워 얹어내는 일이다. 무한 인기였던 계람찜에도 계란 이 5dozens (60개) 쯤 들었고 계란 후라이도 30개쯤 구운 것 같다. 삶은 계란, 찜계 란,후라이한 계란에다가 대학생들의 저녁모임 비빔밥에 올려진40여점의 계란까지. 내가 직접 요리에 쓴 계란과 쳐다본 계란만 합쳐도 12dozens; 150개는 족히 넘는 다.다음날 어떤 자매님이 물으셨다.꿈에 계란이 보이지 않더냐고.


나는 선교사님 하면 두 분이 떠오른다. 러시아에 가 계신 한 선교사님은 자기를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은 나만 세상에서 뒤쳐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한 번씩 몰 려올 때라 하셨다.이 말씀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련히 저려온다.하나님 나 라의 확장에 소망을 두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살지만 사탄이 한번씩 그 마음 속 에서 왜 속삭이지 않겠는가.또 한 분은 우리와 대학부를 함께 다니고N국에 파송 된 선교사님이다.그분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아이들의 교육이라 하셨다.이틀씩 험한 산길을 걸어야만 도착하는 선교지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칠만한 학교와 선 생님이 없어서 줄곧 교사출신이신 사모님이 home schooling을 하셨다. 단기선교를 오신 선생님을 만나서 아이들이 짧은 시간 교육받은 것이 큰 기도의 응답이었다고 감사해 하시는데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또 한번은 게릴라들이 마을로 내려와서 가족 모두의 생명이 위험한 적이 있었는데 주민들이 좋은 분들이라고 말려서 교회 의 물건들만 모두 잃고 가족이 다치지 않은 일도 있었다고 하신다.


두 번의 안식년을 맞고서야 (14년) 한 부족의 언어로 신약성경의 초고가 나올 정 도로 자신의 세월을 선교지에서 성경을 번역하는데 바치고 계신 그 선교사님은 선 교지에서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시는 분만 선교사님이 아니라, typewriter 치시는 분, 목공일 하시는 분, 요리하시는 분 등 자신의 재능대로 직업대로 하나님 나라 전파에 헌신된 모든 분들이 다 선교의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셨다.


여선교회 바자회에서 거두어진 모든 수익금과 헌금 전액은 선교사님들께 보내진 다.바자회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엎드려 기도하신 모든 분들의 teamwork 와 헌 신이 하나님나라 전파에 애쓰시는 선교사님에게 전달되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기쁘 다.이 땅의 모든 선교사님께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 강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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