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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 물가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의 주간 회보인 쉴만한 물가의 글을 올린 블로그 입니다.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의 홈페이지(http://www.bkpc.org)나 블로그 pdf 게시판(http://bkpc.org/zb41/zboard.php?id=bkpc_pdf)로 가시면, 쉴만한 물가를 PDF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부러운 나라, 복 받은 나라 -독립 기념일에 부쳐-
목회자 시/칼럼/시 - 포도나무 향기 | 2008년 07월 08일 08시 44분

부러운 나라, 복 받은 나라
-독립 기념일에 부쳐-



1

버팔로에서 보스턴까지 가는 길
달려도 달려도 시원스레 탁 트인 도로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을 듯한
광활한 땅
그것도 모두가 옥토며 유용한 땅
길을 가자니 수목이며 초원이며 농지며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어느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없었다.
왜 이리도 넓은 것이냐 이 땅은
왜 이리도 아름다운 것이냐 이 나라는
괜스레 질투하는 마음이 일었다.
아니 아예 설움과 슬픔마저 밀려들었다.
왜 내 고국은 이렇지가 못한 것인가
왜 내 산하는 그리도 비좁은 것인가
하나님은 불공평하신 분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렇게 다를까
정말이지 이 나라는 부러운 나라다!
정말이지 이 나라는 복 받은 나라다!


마침 지금은 독립기념일 주간
이맘때만 되면 떠오르는 사람들
- 조지 워싱턴, 벤저민 프랭클린, 토마스 제퍼슨...
모두 이 나라의 기초를 든든케 한 사람들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들인가 그들은
얼마나 위대한 인물들인가 그들은
그들을 생각하니 또다시 질투가 일었다.
또다시 설움과 슬픔이 밀려들었다.
왜 내 고국은 이렇지가 못한 것인가
왜 내 나라는 그리도 인물들이 없는 것인가
하나님은 불공평하신 분임에 틀림없다.
정말이지 이 나라는 부러운 나라다!
정말이지 이 나라는 복 받은 나라다!


2

왜 이 나라만 복 받은 것일까
땅이며 사람들이며 부유함이며
왜 이 나라만 온갖 좋은 것을 다 가진 것일까
왜 나는 이렇듯 부러움의 한숨만 쉬어야 하나
마치 놀려대기라도 하듯
하늘은 마냥 청명하게 합창만 해댈 따름이다.

결코 그냥 주어진 게 아닐 게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닐 게다
하나님께서 작정하고 복을 주셨기 때문이다.
이 나라의 선조들이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들이었기에
하나님을 최고로 여기는 자들이었기에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복 주신 것이다
부러운 나라로, 복 받은 나라로
그것이 나를 더 질투케 만든다.
그것이 나를 더 절망하게 만든다.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아름다운 대지
나는 그 대지를 보며
그 속에 박힌 굵직한 뿌리를 본다.
마셔도 마셔도 Fresh한 자유의 향취
나는 그 자유의 기운을 숨쉬며
그 안에 서린 하나님의 숨결을 느낀다.
그렇기에 더욱 부러운 나라
그렇기에 더욱 복 받은 나라

내 나라는 언제 그 같은 날을 볼는지
그 같은 날이 오기나 할는지
부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데
얼마 전 청명했던 하늘은
어느 새 잔뜩 구름 낀 날로 바뀌었다
마치 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멀리 보스턴이 막 보일 무렵
이 나라의 독립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나는 내 고국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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