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반을 마치고…
새가족반을 마치고…
저는 올 8월에 미국에 입국해서 현재 UB MA ECONOMICS COURSE에서 공부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신앙생활은 부모님이 오래 전부터 교회를 다니셨기에
저도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에는 6주 전에 처음 왔습니다. 현재는 4번의 새가족반 모임
과 그 모임에서의 성경공부를 통하여 새가족반을 마치고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오
랜 기간도 아니고 많은 모임도 아니었지만 4번의 새가족반 모임을 통하여 배웠던
것과 느꼈던 부분을 나누고자 합니다.
한달 동안 4번의 새가족반 모임을 가졌습니다. 4번의 모임 동안 공부했던 내용
은 기독교인 됨의 의미, 참된 자기발견, 만선보다 더 큰 축복,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려면…이라는 내용을 공부했습니다. 4개의 주제를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본다면
기독교인 됨의 의미를 알면 참된 자기를 발견할 수 있고 참된 자기 발견을 통해서
만선보다 더 큰 축복을 받는 길을 택할 수 있고 그 길을 택하며 살아가는 것이 참
다운 그리스도인다운 삶이다…라는 흐름의 내용일 것입니다.
사실 각각의 주제에 대한 내용은 중등부 때부터 빠르면 초등부 때부터 배우고
들었던 주제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귀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내용이기도 합니
다. 이러한 생각이 새가족반 첫 시간부터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 제 마음
은 완전 돌밭이었을 것입니다.
돌밭이 쉽게 옥토가 될 수 없듯이 두번째 시간에도 역시 돌밭과도 같은 마음이
었습니다. 주제의 내용과 관련은 있지만 전체의 내용적 흐름에서 거의 필요 없는
질문들이 오히려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모임 시간 내내 질문 할까 말까를 고민하
다가 모임이 끝났습니다. 아마도 두번째 시간의 제 마음은 돌밭이었을 뿐만 아니라
가시 덩굴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세번째 시간이 되었습니다. 만선보다 더 큰 축복의 내용이었습니다. 만선이 뭘까
하여 교재를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
은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통해 만선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떠올
랐던 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모나미 153 볼펜 이야기 입니다. 모나미 153 볼펜
에서의 153은 새가족반 세번째 시간에 배운 내용에 발상을 얻어 153으로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이 지시한 곳에 그물을 던지고 153마리의 많
은 고기를 잡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고 하여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면 그
만큼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름의 볼펜인 것입니다.
이제는 어디서 주워 들은 얘기마저 새가족반 공부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주중 저녁에 허찬영 장로님 댁에
서 모였습니다.
배고픈 시간에 모인지라 성경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저
녁으로 준비한 맛있는 음식 냄새가 더욱 방해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모임의
시간마저 돌밭과 가시덩굴의 마음이었습니다. 오히려 배고픈 육체적 본능의 고통까
지도 더하여졌습니다. 정말 매번의 모임이 점입가경의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네번째 시간 교재에는 세 종류의 사람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내
용은 사영리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전도하러 다닌다고 많이 배웠던 내용이
고 또 전도하기 위해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읽어 줬던 내용이기도 합니
다. 많이 배우고 읽었으니 이것도 꽤나 익숙한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시
간도 어떤 은혜 없이 그냥 지나가는듯 했습니다. 세종류의 사람 중에서 마지막 종
류의 사람인 육적인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묘사된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림 옆에는
그리스도를 영접했으나 자기 힘으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패배하는 사람
이라고 표현되었습니다. 제 모습이 떠올려 졌습니다.
4번의 모임 모두 옥토가 아닌
돌밭의 마음이었던 이유와 가시덩굴 같은 잡다한 생각이 들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
게 되었습니다. 첫시간 때부터 마지막 네번째 시간까지 각 모임의 교재를 보면서
제가 가졌던 첫 생각은 다 아는 내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서 지식에
의존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알고 있는 부분이 나오니 교만한 마음이 생겼던 것
이었고, 세 종류의 사람 중에서 다른 하나의 종류인 성령의 인도와 능력을 받는 성
령의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유학생활을 준비하며 기도했던 기도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을 향해 한국을 출국하기전 유학생활을 준비하면서 기도
했던 제목 중에 하나가 낯선 곳으로 어려운 환경의 상황에서 공부를 하고 신앙생활
을 하게 되는데 주님만 붙잡고 의지할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하는 기도였습니
다. 교회, 학교를 포함한 생활적인 면에서 어느 정도 적응하고 안정이 되어져 가니
주님 꼭 붙잡고 의지하는 마음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약해진 것을 깨달았습니다.
4주간의 새가족반 공부에 많은 것을 알고 깨닫고 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꼭
잊지 말아야 하고 반드시 품어야 하는 진리를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하
나님만을 붙잡고 하나님 만을 의지해야 한다는 진리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돌판에
글을 새기는 것은 어렵지만 한 번 돌판에 새겨진 글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4주간
동안 돌밭과도 같은 마음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제 마음이 돌처럼 딱딱한 것이 감사
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돌판에 새긴 글씨처럼 제 마음에 하나님만을 붙잡고 의
지해야 한다는 진리가 영원히 지워지지 않기를 소망하는 바입니다.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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