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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 물가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의 주간 회보인 쉴만한 물가의 글을 올린 블로그 입니다. 버팔로 한인장로교회의 홈페이지(http://www.bkpc.org)나 블로그 pdf 게시판(http://bkpc.org/zb41/zboard.php?id=bkpc_pdf)로 가시면, 쉴만한 물가를 PDF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생명의 씨앗
감동의 샘터 | 2008년 04월 04일 18시 31분
 

생명의 씨앗


군대에서7년을 보내고 스물다섯 살에 제대해서 사회에 나왔지만,고등학교 중퇴의 학 력으로는 직장을 구할 수가 없었다.할 수 없이 탄광촌에 들어와 직장을 얻었는데,먹고 사는 것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일찌감치 인생에 회의를 느낀 나는 술로 세월을 보냈다. 어느 날3교대 작업대에서 병반 즉 밤12시에 굴에 들어가 아침 8시까지 일하는 순서가 되어 막장에 들어갔다.그곳에서 나는 나이 많은 고씨 아저씨와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


새벽4시쯤 되었을까… 중간 갱도가 무너져 내렸다,나는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무 서워서 정신이 없는데, 고씨 아저씨는 이러한 사태를 수없이 직면했는지 그리 당황한 기색도 없이 침착하셨다. 나는 냅다 소리를 지르며 삽을 들고 무너진 통로를 정신없 이 파는데,아저씨가 내 손을 붙잡았다.나는 인정사정없이 그 손을 뿌리쳤다.


“아저씨는 세상을 살 만큼 살았기 때문에 더 이상 미련이 없겠지만,나는 아직 하 고 싶은 일이 많아요.죽으려면 아저씨 혼자 죽어요!”


그러자 아저씨가 더 힘써 나를 말렸다.얼마쯤 시간이 지났을까…기진맥진해서 앉아 있는데,아저씨가 물었다.“예수를 믿나?” 나는 어이가 없었다. 한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 서 무슨 쓸 데 없는 예수타령이란 말인가. 하지만 분위기는 이미 끝간데 없이 살벌해진 데다가 대항할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기에“예수는 들어서 알지만 나는 안 믿어요!”하 면서 잠깐 교회에 다녔던 어린 시절,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었고,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다고 했다.하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내 경험상 어쩌면 우리는 여기서 살아나지 못할지도 몰라.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넌 죽어서 어디로 갈 거라고 생각해?”


나는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난 천국에 갈 수 없어요. 나쁜 놈이니까요”. 그 러자 아저씨가 내 손을 잡고 다정하게 말했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나를 따라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단다. 만에 하나 천국과 지 옥이 있다면, 이제껏 고생하면서 가난하게 지냈던 삶을 청산하고 평화와 행복이 넘치 는 천국에 갈 수 있다면,너는 어떻게 하겠니?”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나는 오직 살아야 한다는 일념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아저씨의 말을 듣기로 했다.무릎을 꿇고 아저씨가 하라는 대로 했다.처음에는 주기도 문을,그 다음엔 사도신경을 따라 하고,마지막으로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삼겠으니 이 제까지 지었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기도를 드리는데,그렇게 눈물이 날 수가 없었다. 급기야 대성통곡을 했고,그러다가 의식을 잃었다.깨어났을 때는 병원에 누워있었다. 하지만 고씨 아저씨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내게 영원한 생명의 씨앗을 심어주 고 천국에 가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는 아프리카 땅에서 미사이들에게 그 씨앗을 전하고 있다. ✎"들어쓰심" 안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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