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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둘람 공동체
BKPC 생생리포트 | 2008년 03월 17일 22시 08분
 

우리는 아둘람 공동체


2008년 봄학기 CFF가 끝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가 뉴욕에 도착하고도 3일 이 지났다. 이번이 나의 두 번째 CFF인데, 지난번 CFF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 다. 지난번 CFF의 주제가 “Love one another”, 즉 서로를 사랑하며 섬기라는 주 제를 가지고 갔었다면, 이번 CFF의 주제는 “우리는 아둘람 공동체”였다. 처음에 는 아둘람 공동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다. 그런데 이 말을 이해 못하고 가면 왠 지 제대로 된 마음가짐을 가지고 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CFF를 가기 전에 미리 아둘람이란 단어에 대해서 리서치를 해보았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둘람은 다윗 이 도망간 굴로서 사무엘상 22:1 말씀에 “그러므로 다윗이 그 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그에게로 모였다”고 했다. 거기 모인 사람들 을 보면 다윗의 가족들을 비롯하여 환난 당한자, 빚진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라 고 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다윗 때문에 당시 정권에 의하여 박해의 대상이 되고, 요주의 인물이 되고,억울한 피해를 당한 소외계층의 사람들이었다.그들이 아둘람 다윗의 피난처로 몰려든 것이다. 다윗은 그들을 다 맞아들였고 그리고 그 피난지 아 둘람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또 그들을 훈련시켰다. 미리 리서치를 해두어서일까? CFF 동안 나는 아둘람 공동체에 대해 머릿속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가 되었다.


찬양팀이 먼저 선발대로 떠났던 날에는 눈이 정말로 많이 왔었다. 창문 너머로 쌓인 눈을 보던 나는 너무도 걱정이 되었다.그런데 날씨도 우리를 막지는 못했다. 찬양팀은 멈춰선 한 형제의 차를 밀면서 언덕을 오르면서까지 갔다. 덕분에 우리 후발대는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시험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너희가 정말 갈 수 있느냐…나를 만나러 이 무릎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오겠느냐… 라면서 말이다.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간CFF 이어서일까. 하나님은 우 리에게 지난번 CFF보다 더 큰 은혜와 축복을 두 배로 아니 열 배로 주셨다. 내가 교회 다닌지는 8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긴지는 반 년이 채 안 된다. 불교 집안에서 자란 나는 어렸을 때 기억으로는 외할머니의 손을 잡고 절에 가서 절을 하고 스님과 불경을 외우며 동자스님들과 장난을 치는 일이였다. 물론 산채비빔밥도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미국으로 이민을 오면서 교회에 다니게 되었 는데 처음에는 엄마와 아버지의 반대가 심하셨지만 낯도 많이 가리고 친구도 없던 나를 위해서 교회에 보내주셨다. 그렇게 친구 만나러 다니기 시작한 교회에서는 많 은 분들이 어느 곳에도 마음 둘 곳 없던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하지만 구원받 을 만한 믿음은 아직 없었다. 지난 번 새가족반에서 목사님께서 하시던 말씀이생각난다. 교인들의 90% 이상은 “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있고 나머지 1%만 하나 님을 중심에 두며 산다고… 그 말씀은 마치 구원받지 못하고 예전 교회에서 부흥회 날 바디워십을 준비하던 중 뛰쳐나간 나를 떠올렸다.


이번 CFF가 남달랐고 내게 더욱더 뜻 깊었던 것은 바로 애찬식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지난번 주제는‘서로 사랑하라’였지만 이번 애찬식의 주제는 서로를 시기 하고 미워한 마음을 용서하는 거였다. 아둘람굴에 각양각색의 불평분자들이 모인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시기하고 미워하고 질투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 다.나 또한 역시 그랬으니까.이건 마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틈만 나면 서로 다투고, 반항하며, 불평을 터뜨렸던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애찬식을 통해 서 신앙 중심의 공동체가 되어갔다. 서로가 아무 말도 못하고 부둥켜안고 울기만 했다.나 또한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했다.이 애찬식을 통해서 오해했던 마음들을 풀고 서로 이해하고 서로 받아주며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로 만들어나갔 다.애찬식 후에 한 찬양의 열기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나는 여태껏 찬양을 하면서 한 번도 눈물이 난 적이 없다. 나는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라서 영화를 볼 때나 드라마를 볼 때나 무엇을 보건 눈물이 흘렸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약해 보이는 게 싫어서 울고 싶을 때 참은 적도 많았다. 그걸 아신 하나님의 뜻이었을 까?캠프에 도착한 후 어떤 자매님이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소형아, 네 가 눈물이 많아서 사람들 앞에서 약해보이고 무력해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 는 마음껏 울어도 돼.” 그 말을 듣고 나는 찬양하면서 처음으로 눈물이 났다. 의 도하지 않았는데도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기 도드렸다.내 마음 안에 성령님께서 살아 계시는 걸 느꼈다.하나님께서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 걸 몸으로 마음으로 깨달았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청년부 모두가 눈물 로 하나님을 찬양했고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애찬식 후에 세족식과 장기자랑을 한 뒤 순끼리 모여서 각자의 인생 그래프를 그 리고 그것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인생 그래프를 통해서 우리는 몰 랐던 서로의 아픔들과 기쁨들,그리고 하나님을 섬기게 된 계기를 듣게 되었다.자 신의 아픔들을 우리들에게 꺼내놓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힘든 일인걸 알았기에 우 리는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고 기도할 수 있었다. 형제와 자매가 동거하며 서로를 알 아가고 섬기는 것,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아둘람 공동체가 아니었나 싶다.아둘람 굴에 모였던 사람들이 다윗을 통해 성장하여 나중에 다윗 왕국을 세우기 위한 씨앗 이 되었던 것 같이 우리도 비록 1박2일이였지만 그 짧은 시간을 통해서 마치 용광로 에서 나온 순금과도 같이 연단되어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기를 원한다.


우리 모두는 마치 다윗에게 모 여 온 사람들같이 연약하고 문제 가 있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약 하고 허물투성이인 인간들의 모임 에 우리 주님이 계신다는 걸 느 꼈다. 목사님의 말씀처럼 이제는 우리 마음 중심에 예수님을 주님 으로 모실 때이다. 다윗이 아둘 람 공동체의 우두머리가 된 것처 럼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머리가 되셔야한다. 이번 CFF를 통해 서 로를 헐뜯은 마음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고 궂은 날씨를 이겨내고 한 마음 한 뜻, 오직 예수라는 마음 하나로 모인 우리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다.그리고 또 기도한다.이 용서가 CFF 끝나고 다시 모였을 때에도 헛되지 않기 를….우리 마음속에 미움의 씨앗이 심어지지 않기를…그리고 우리 BKPC가 세상 어 떤 공동체보다 귀한 곳이기를…


✎김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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