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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소식 드립니다
항상 기도와 사랑으로 저희 가정을 아껴주시는 버팔로 한인교회 성도님들의 사랑
속에서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버팔로의 계절은 제가 잘 모르지만 이곳 인도
네시아는 7개월 이상의 우기가 끝이 나고 이제 건기로 들어 선 듯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사역이 너무
나 많아서 바쁘게 지내다보니 소식이 늦었지만 제가 이곳에서 살면서 느끼고 경험
한 것들을 보내드릴까 합니다.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면서 느끼는 점은 인도네시아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자체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부흥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선교사가 잘못 개입
이 되면 오히려 그들의 사역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
주 조심스럽게 현지 목회자들과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그들에게 나는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을 저의 힘으로 할 수 없기에 항상 성령님께 문의하면서 그분의 인도하심 가운데
사역하려고 합니다.
이제 인도네시아의 중부 자와 지역에서 사역한지도 3년이 되어가며, 그 기간 동
안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않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보
니 하나님께서 많은 현지 사역자들을 만나게 하시고, 사역이 점차적으로 확장되어
져 가는 상황입니다. 이제 사역이 열매를 맺어가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사역을 이
루어가야 할 일도 있기에 함께 사역을 나누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함
께 이루어 가고자 합니다.
1. 즐라렘 교회 은혜의 공부방 사역
즐라렘 교회의 유숩목사가 자체적으로 은혜의 공부방이라는 간판을 인도네시아
말로 만들었기에 그 밑에 한글로도 써 놓았습니다. 이제 많은 주변의 목회자들이
공부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즐라렘 교회를 방문하여 운영체계를 배워가고 있으며,
동시에 그에 따른 지원을 저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끄랑깽 교회는 즐라렘 교회와 비슷하게 이미 자체적으로 공부방을
시작했지만, 교사의 월급으로 인해 일주일에 한번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이 허락하신다면 끄랑깽 교회에도 본격적으로 공부방을 시작할까 합니다.
끄랑깽 교회는 장소가 너무나 좁아서 주변의 집을 하나 세놓고, 그 곳에서 아이
들을 교육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에 따른 경비와 더불어 교사들의 사역비 등
이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감사한 일은 즐라렘 교회의 경우 점차적으로 많은 수의 무슬림 아이들이주일학교에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할렐루야!!! 처음에는 교회에서 일반 공부하는
것에만 관심 있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의 문턱을 넘나들다가 이제는 주일학교
에도 나오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이니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언제 버팔로 한인교회
청년들이 이곳에 단기사역을 온다면 이곳의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입니다.
2. 설교 사역
2008년도는 매주일 현지교회를 순회하면서 설교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자
와 섬은 외국인 선교사가 현지교회의 담임목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저는 교회를
순회하면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교회들이 거의다가 아침 7시 또는 8시
에 예배를 드리다보니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게 됩니다. 매 주에 한 교회 아니면 두
교회를 순회하면서 설교를 하는데, 가까운 지역도 있지만 2-3시간씩 가야만 하는
교회도 있기에 좀 힘들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기쁨 속에서
열심히 기도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주일에는 뜨망궁 지역의 교회에서 복음을 전했는데, 예배를 드린 이후에
는 바로 결혼식을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예배 시간을 합쳐 총 3시간을 넘겼는데 얼
마나 피곤하던지요. 그래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이제 다음 주(27일)도 두 번의 설
교가 있고, 5월도 계속해서 설교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5월 셋째 주에는 집에서 3
시간 정도 떨어진 교회에 가서 설교를 해야 하는데, 예배 시간이 아침 7시라 새벽
4시쯤에는 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감사합니다. 부족한 종을 불러주는 교
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면서 주님의 복음을 열심히 전하려고 합니다.
3. 신학교 사역
이번 학기에는 구약과 신약을 가
르쳤습니다. 일반적인 의사소통은 별
어려움이 없지만 완전히 인도네시아
사람처럼 말 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이번 학
기를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원래 저의 전공인 선교학
과 목회학도 가르칠 계획입니다. 인
도네시아 말로 한 과목을 가르는 것
도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저에게 부
여된 사역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현재 10명의 학생들에게 매월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고, 학교의 행사가 있을 때마
다 학생들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5월 4일에는 약 30여명의 신
학생들과 함께 구호물품과 약품을 구입하여 가난한 현지교회를 방문하여 교인들과
주민들을 섬길 계획을 가지고 있고, 5월 16에도 밤에 현지교회에 신학생들과 모여
부흥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모든 사역들이 주님의 은혜 안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일반 버스를 타면 항상 키타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거리
의 악사를 만납니다. 저의 집에서 신학교까지는 한 시간 가량 걸리는데, 저는 항상
일반 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차비는 한국 돈으로 300원 정도 하는데(에어컨 차는
1000원 정도) 보통은 노래를 별로 잘 못 부르는데, 제 옆의 사람은 노래를 너무나
잘 하기에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한국 돈으로 50원 정도 돈
을 주는데 이 날은 200원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노래를 부르면서 생계를 유지하
기 때문입니다.
4. 목회자 세미나 사역
이제 하나님께서 저를 목회자 세미나 사역에도 연결을 시켜주심으로 인해 조금씩
사역의 영역이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살라띠가 지역의 목회자들
(특히 가난한 시골지역의 목회자들)이 100여명 정도 모여서 매월 세미나를 하는데
저에게도 세미나를 인도해 줄 것을 요청해 준비 중에 있으며, 5월 12일에는 뜨망궁
지역의 150여명의 목회자들 앞에서 말씀도 전하고 세미나도 인도할 계획입니다. 여
러 가지로 부족한 종을 이곳저곳에 보내셔서 사역케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5. 치유 사역
몇 달 전부터 플로소교회의 타르조노 목사가 많이 아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폐
쪽에 염증이 생긴 것 같았는데, 현지 의사는 단순 감기라고만 하면서 시간을 3개월
정도 끌다가 급기야는 염증이 배 아래까지 내려와서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현지 의사들의 수준이 좀 낮은 것 같은데... 그래서 제가 계속해서 기도
하면서 심방을 다녔고, 마침내 성령님께서 기도하면서 아픈 부위에 침도 놔주고,
부항도 놔주라는 음성을 듣고는 용기를 내어 치료해 주었습니다.
솔직히 타르조노 목사가 죽기라도 한다면 아무 자격증도 없는 저에게 많은 문제
점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믿음으로 치료한 결과 조금씩 몸이 좋아져서 지금은 걷
고 활동하는데 아무 장애가 없는 상태입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아서 제가 매주한 두 번씩은 치유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 완전한 회복과 더불어 타르조노 목사와
제가 더욱더 깊은 신뢰 속에 협력해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6. 가족 소식
아내인 김미경 선교사와 요셉, 성빈, 그리고 성우 이렇게 세 명의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이곳도 우기에서 건기로 넘어가는 환절기라 아이들이
기침을 많이 하지만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집은 새 집이고, 동네는 시골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지만
그래도 생활하기에 별 어려움이 없는데, 한 가지 흠이라면 바퀴벌레와 개미 등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의 옆은 밭이기에 온갖 벌
레들이 살고 있으며, 그 벌레들이 저희 집으로 매일 들어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래
서 현재 저희 집에서 살고 있는 견습 선교사 자매는 매일 나오는 손가락만한 바퀴
벌레에 질겁을 하고 있으며, 며칠 전에는 독사가 두 번이나 자매의 창문 옆에 나타
나 집이 발칵 뒤집혔답니다.
그리고 음식물이 한 개라도 땅에 떨어지면 어느새 엄청난 개미들이 몰려오는데,
어느 날은 저의 책장 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에 검사를 해보니 흰개미들이 책장
과 책을 다 긁어먹었더군요. 그렇다고 저희가 밀림에 사는 것도 아닌데......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난 다는 것은 그만큼 저희가 사는 곳이 자연과 밀접해 있기에 감사
함으로 하루하루를 온갖 벌레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매일
일어나는 이런 일로 인해 신기해하면서 즐겁게 살아가고 있으며, 이런 모든 것을
만드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 윤재남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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