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나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부쳐-
내일 모레면 미국 독립 230주년 기념일이다. 이 미국을 볼 때마다 나는 부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 내가 미국을 부러워함은 미국의 광활한 국토 때문이다. 내가 유학생으로 처음 미국에 왔던 것이 지난 1992년이다. 처음 공부를 시작한 곳이 LA였는데 그 후 학교를 옮기면서 시카고로 떠나게 되었다. 그 당시 자동차로 LA에서 시카고로 가야만 했는데 이는 가난한 유학생인지라 현재 있는 자동차를 처분하고 비행기로 시카고로 가서 새로 자동차를 마련할 형편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덕분에 내 의사와 상관없이 미국에 온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 대륙을 횡단하는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다. 그때 미국을 가로질러 달리면서 나는 한 없이 펼쳐진 미국의 광활한 국토에 연신 혀를 내둘렀다. 그때가 93년 2월이었는데 LA에서 시카고까지 가는 동안 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땅덩어리가 얼마나 넓은지 한 나라 안에서 같은 기간 중에 사계절을 모두 경험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하루 온 종일 아무리 달려도 앞뒤 사방으로 막힘이 없이 널려 있는 그 들판들. . . 들은 바로는 그 놀고 있는 엄청난 대지가 모두 옥토라는 것이었다. 그 당시 우리 고국의 좁은 국토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왜냐하면 내 좁은 나라가 그렇게 가여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70%가 산으로 덮여있는 내 고국이 그처럼 답답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난 처음으로 하나님이 불공평하다는(?) 생각마저 가지기까지 했다.
이번에 자동차로 알래스카에서 이곳 버팔로로 오면서 난 새삼 그 93년도의 경험을 다시금 가질 수가 있었다. 물론 캐나다 지역을 상당 거리 달려오긴 했지만 전부 5천 마일을 여행하면서 난 미국의 광활한 국토에 다시금 혀를 내두르며 견딜 수 없는 부러움에 사로잡혀야만 했다. 그러면서 내게 생각나는 한 단어가 있었다면 이 미국은 축복받은 나라라는 것이었다.
또한 나는 이 미국의 역사를 보면서 그리고 이 나라의 지도자들을 보면서 큰 부러움을 느낀다. 이 미국은 시작부터 얼마나 멋진 지도자들을 두었는가? 이 나라의 국부 죠지 워싱턴부터 시작하여 벤자민 프랭클린이며 토마스 제퍼슨이며. . . 그들은 정말 국민을 생각하는 이들이었고 이 나라를 바른 초석 위에 올려놓기 원하는 이들이었다. 결코 사욕을 채우려 하는 자들이 아니었다. 그 결과 오늘과 같은 든든한 미국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때때로 나는 우리 고국의 지도자들을 이 나라의 지도자들과 견주어보며 절망을 느끼곤 한다.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곤 한다. 왜 우리는 이다지도 지지리 지도자 복이 없단 말인가? 왜 우리는 한번 제대로 된 지도자를 세워보지 못했단 말인가? 그러나 한탄한들 무슨 소용이랴! 아쉬워하며 슬퍼한들 무슨 소용이랴! 그저 안타까운 마음만 더할 뿐. 이 미국의 지도자들을 생각할 때 정말이지 이 나라는 축복받은 나라가 아닐 수 없었다.
무엇보다 나는 이 나라의 기독교 신앙을 보면서 말할 수 없는 부러움을 느낀다. 이 미국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청교도의 신앙으로 시작된 나라가 아닌가. 신앙의 자유를 찾아 피신 온 그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세워진 나라이다. 그렇기에 이 나라의 근간은 기독교 신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뿐인가? 이 나라를 처음 시작한 지도자들이 사실 모두 투철한 기독교 신앙인들이 아니었는가.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이 나라의 건국을 위해서 헌신했다. 그들 모두가 말씀의 사람들이었고 기도의 사람들이었다. 또한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하나님께서 어찌 그 같은 나라를 그냥 두시겠는가. 당연히 그 같은 나라를 세우시며 축복하시지 않겠는가.
나는 미국을 보면서 미국이야말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과 같은 미국의 부흥을 달리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땅 덩어리가 넓은 나라라서 오늘과 같은 최강의 나라가 되었겠는가? 땅 덩어리가 넓은 나라는 미국 아니라도 많이 있다. 그들 모두 미국과 같은 축복을 누리고 있지는 않다. 어쩌면 사회학자들이나 역사학자들은 다른 곳에서 미국의 부흥의 원인을 찾으려 들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단지 부수적인 이유들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의 미국이 있게 된 진정한 이유- 이는 오직 하나님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되 그렇다고 해서 나는 미국적인 것이라면 무조건 좋아하고 미국적인 것이라면 무조건 찬양하는 사대주의자는 결코 아니다. 나는 미국이 소유한 것들, 미국이 누리고 있는 것들을 부러워하되 그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축복임을 언급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서 정말 더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는 결코 미국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만이 향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느 나라이든 하나님의 마음에 부합한 나라라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나라라면 그 나라는 반드시 미국과 같은 축복을 받을 수 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살아계실 뿐만 아니라 역사의 흥망성쇠를 주장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분은 자기가 세우고자 하는 나라를 세우시고 자기가 폐하고자 하는 나라를 능히 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나라뿐이겠는가? 이는 모든 곳에 적용되는 만고불변의 원리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에게도 그리고 가정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우선으로 여기며 하나님의 마음에 부합한 그 같은 개인을 하나님께서 왜 축복하시지 않겠으며 왜 크게 일으키시지 않겠는가? 교회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 과연 어떤 교회를 세우시며 어떤 교회를 축복하시겠는가? 두말할 필요 없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회,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며 하나님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교회를 당연히 축복하시며 크게 일으키실 것이다. 바라건대 우리 교회가 그 같은 놀라운 축복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HJ)
-2006년 7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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