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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악 곰
목회자 시/칼럼/시 - 포도나무 향기 |
2008년 06월 03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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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악 곰
코디악의 새끼 곰은 늘 안심이다
어미 곰이 늘 함께 하기 때문이다
키가 10미터나 되는 코디악 곰
한번 포효하면 온 산이 쩌렁 쩌렁 울린다.
그 앞에서 도망치지 않을 맹수란 없다
새끼 곰은 어미 곰을 따라 고기도 잡고
어미 곰을 따라 벌집도 헤집으며
세상사는 법을 익혀간다
어느 날 들판에 혼자 있는 새끼 곰에게
무서운 사자가 따라붙었다
새끼 곰은 혼비백산 도망을 쳤다
그러나 사자의 빠른 발을 당할 수 없었다.
사자는 이내 새끼 곰의 앞길을 가로막았고
사정없이 발톱을 휘둘러댔다
새끼 곰의 얼굴에선 피가 흐르고
이제 곧 죽음의 위기에 직면하였다
순간 새끼 곰은 어미 곰을 떠올리며
어미 곰이 하듯 두 발을 들고 포효했다.
사납게 사자와 싸울 태세를 갖췄다.
사자는 움찔하더니 혼비백산 도망을 쳤다.
새끼 곰은 의기양양해졌다
그토록 무서운 사자를 물리친 것이었다.
순간 새끼 곰 앞에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뒤를 보니 어미 곰이 두 발을 들고 포효하고 있었다
.
때때로 사나운 원수를 만날 적마다
이것을 기억하라
당신의 등 뒤에서 코디악 곰이 포효하고 있음을. (H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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