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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얼굴
목회자 시/칼럼/시 - 포도나무 향기 | 2008년 04월 04일 18시 37분

큰 바위 얼굴


하늘을 보니 진한 석양녘이다.

문득 어렸을 적에 읽었던 한 소설이

떠올랐다.

나다나엘 호던의‘큰 바위 얼굴’이라는.

한 마을에 얼굴 모양의 큰 바위가 있었다.

보기에도 온화하고 성자와 같은

언젠가 그 마을에서

바위를 닮은 인물이 나오리라 했다.

황혼 때만 되면 그 얼굴에 취해

늘 그 바위를 바라보던 소년이 있었다.

훗날 전도자가 된 소년

어느 해질녘 복음을 전하는데

누군가 소리를 쳤다.

"보세요!바위의 얼굴과 똑같아요!"


당신은 누구를 바라보는가

빌 게이츠 같은 억만 장자인가

스포츠 스타인가

혹은 스크린 스타인가

먼 훗날 당신의 모습이 말하리라.

먼 훗날 당신의 모습이 말하리라.

아니 이미 너울너울 춤추는 형상으로

당신의 시야를 가리는 모습은 없는가

모든 이는 실상 무엇엔가 씌운 채 살고 있다.


어릴 적 해지는 언덕배기에 앉아

늘 소원했던 내용이 있다.

나는 예수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그러나 너무나 멀다... 그 모습이

그래서인가.

저 석양이 이리 아픔으로 와 닿는 것이. (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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