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사랑하는 저의 농아선교의 동역자 되시는 여러분께 주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자주 DHL로 편지를 보내 의심을 살 우려가 있어 이번엔 일일이 개인적으로 소식을 생략하고 아들 집에 Fax로 보내어 소식을 띄웁니다. 저도 섭섭하지만 받으시면서 섭섭하셔도 이해바랍니다.


퍼렇게 멍들었거나 벌겋게 불에 데인 것 같거나 차디찬 돌덩이 같은 마음을 안고 다닌다(간다). 한창 애교부리고 예쁜, 보들보들 야들야들 살랑살랑 세상의 모든 언어로도 부족할 만큼 예쁜 외손녀 신비를(그리도 예뻐하는 제 아빠가 미군 군목으로 이라크 전쟁을 위한 훈련을 가서 제 엄마 혼자 두 애를 쩔쩔매고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고 지금의 이 예쁜 모습을 더 이상 보지 못하는데...


두 팔이 떨어져 나갈만큼(나가도) 허리가 끊어져 나갈만큼(나가도) 어디서 이런 초인적이 힘이 나오는지 한나절이 모자라서 온 밤을 옆에 데리고 자도 부족하리 만큼 보고 또 보고 안고 또 안아줘도 귀엽기만 한 6개월된 친손자 영원이를 허리 다쳐서 걸음도 제대로 못걷는 제 엄마에게 맡기고 아들은 회사일로 시간을 못내 혼자 택시 불러 타고 공항으로 짐챙기며 떠나는 내 모습. 내 마음은 이렇듯 아프다. 그런데 그보다 더 아픈 것은 이렇게 찾아가는 내 땅, 내 소명 받은 내 땅, 터키에서 난 뭘 한단 말인가?


기다리는 사람도, 기다리는 일도 없는데 이렇듯 부랴부랴 다 뒤로하고 멍든, 데인, 차가운 가슴 안고 가서 뭘 하겠단 말인가. 아니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일을 주시면 목숨걸고 하고 싶은데. 하나님 앞에 서기 전에 목숨 걸고 일해 칭찬받고 싶고, 내 사랑하는 손자, 손녀들에게 풍성한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고 싶은데...  내 삶의, 이 우주의 주인되신 주님께서 분명 나와 함께 하심을 체험하는 하루 하루 순간순간 되기를 기도하며 기대합니다.(하며 갑니다.) 아멘. 2006/4/19 1:30 AM


-작년 10월 태어난 친손자 영원이를 보러 미국 방문하고 떠나면서 비행기에서 쓴 글.


아시죠? 영원이는 오른 손 손가락이 자라지 못하고 태어난 것. 얼마나 잘 생기고 밝고 착한지 하늘 나라 아기 모습 같답니다. 정말 멋있게 하나님 안에서 잘 자라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받게 기도해 주세요.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제 후원교회인 N.Y.의 예일교회 김종훈 목사님을 비롯하여 14분이 터키의 성지순례겸 선교현장 방문으로 이곳 농아클럽을 방문하고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7교회와 밧모섬을 다녀갔습니다. (이분들은 케냐에도 2주간 다녀갔었습니다.) 저도 동행을 하였는데 1) 하나님께서 절 여전히 사랑하며(이분들의 방문이 꼭 저를 위로, 격려해주러 오신 것 같았기에) 2)아무것도 안하는 것(안한 것) 같지만 방문한 성도들 앞에서 농아들이 예수를 알라의 위치까지 올려놓은, 이곳은 유일한 신은 알라이고 예수는 선지자 중 한 사람이라고 믿는 저들이 예수와 알라가 동일하다고 할 만큼 그래도 예수님을 인정하며 저를 위해 그 예수님께 기도했다고 고백한 것. 3) 선교 준비하면서부터 선교지에서 지낸 17년 동안 이렇듯 신나게 10일 동안 아무 염려없이 오직 아침 저녁으로 말씀과 은혜를 나누고 찬양하고 웃고 먹고, 악의나 오해 없는 대화를 나누고...   좋은 날씨에, 좋은 버스에, 좋은 호텔에, 좋은 식당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욱 더 사랑 나누며 터키 온 땅에 찬양으로 복음의 씨뿌리며 기도하며 천국과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수님! 감사해요.


이제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다음 단계를 위해 제가 뭘 어떻게 비되어져야 되는지. 교회를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시작해야 되는지. 월세가 아닌 집이 한 채 있기를 소원하며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길 열어 주시는 대로 평
강 가운데 인도하실 줄 믿으며 기도합니다. 제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길 위하여 특별히 동역자 보내주시라고 기도해 주세요. 참, 지난 2월 한국 병원의 검사결과는 아주 건강하게 나왔답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2006년 5월 1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임금희 올림 (E-Mail: khrimmoon@hanmail.net)


* 임금희 선교사님은 오랜 기간 동안 케냐에서 농아선교 사역을 하시다가 최근에 터키로 옮겨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전에 우리교회에서 후원을 했었고 현재까지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는 분이시므로 올해부터 여선교회에서 다시 선교후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 2006년 7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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