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T. 스터드의 ‘초콜릿 군병’



C.T.스터드(1860-1931)는 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의 표상과도 같은 선교사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에 진학한 그는, 예나 지금아니 영국 초고의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선수로 대학 시절에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전도유망한 청년이었다.

믿는 가정에 태어났지만 미지근한 신앙에 안주하며 신앙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생사의 갈림길에 선 형 조지 스터드의 병실을 지키던 중 새롭게 회심하게 된다. 당시 일곱 명의 케임브리지 청년들(세계선교와 복음주의 학생운동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케임브리지 7인’)이 중국 내지에서 선교하던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의 삶메 큰 도전을 받아 중국 선교에 헌신하게 되는데, 그들 가운데 하나가 스터드였다. 그는 명문 대학의 크리켓 선수로 장래가 보장되었을 뿐 아니라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을 받아 평생을 편안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그리스도를 위한 열정 때문에 그 모든 부와 명예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중국 땅으로 향했다.


중국에서 10여년을 섬기는 가운데 그의 육신은 이미 쇠약할대로 쇠약해졌고, 마침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지경이 되어 선교회는 건강이 악화된 그를 영국으로 후송해야만 했다. 언제 완치될지 모르는 막연한 투병생활을 하던 어느 날, 잠깐 외출했다가 보게 된 길가 벽에 붙은 포스터 한 장이 그의 인생을 다시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아프리카의 식인 부족들도 복음을 기다립니다.”

이 포스터를 접한 스터드는 병상에서 일어나 아프리카로 가기로 결심한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제 정신이 아닌 결정이라며 비판하고 만류했다. 특히 담당 의사는 “만일 이번에 아프리카에 간다면 얼마 못 가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는 최후 통첩과 같은 진단을 내렸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스터드는, 오늘날 WEC선교회의 표어가 된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면, 그분을 위한 나의 그 어떤 희생이 감히 크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는 유명한 고백으로 아프리카 행을 확정했다.

출항하는 날 전송 나온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는, “내가 죽으면 내 무덤을 징검다리 삼아 내 후배들이 아프리카의 불쌍한 영혼들에게 찾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아내를 영국에 남겨둔 채 병든 몸을 이끌고 홀로 아프리카 콩고로 간 것이다. 이후 스터드는, 가족은 물론 아내와도 다시 만나지 못한 채 아프리카 콩고 땅에 자신의 남은 생을 기꺼이 바쳤다. 수주일 안에 생을 마감할 것이라는 의사의 경고가 무색하게도, 20여년을 더 사역하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선교 이야기



그의 주도하에 설립된 ‘아프리카의 심장 선교회’(The Heart of Africa Mission)는 이후 WEC(Worldwide Evangelization for Christ) 국제선교회로 이름을 바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콜릿 군병"은 그가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쓴 짧지만 강력한 선교 도전의 글이다.  유병국(WEC 한국본부장)


초콜릿 군병”


'용맹함‘(heroism)은 오늘날 기독교가 상실한 음(音), 잃어버린 화음이다!

진정한 군사는 모두가 용사다! 용맹함이 없는 군사는 실전에 참가하지 않는 군인, 곧 초콜릿 군병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모두가 군사다. 그리스도의 군사이자 탁월한 용사다! 그는 가장 용맹스런 자보다 용감한 자이며, 평안을 약속하는 부드러운 유혹의 손길도 거부할 수 있는 자이다. 고난과 질병, 위험, 죽음을 회피하라는 자신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목소리도 거절할 줄 알며, 오히려 그것들을 가장 절친한 친구로 삼는 자이다.

그렇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초콜릿 군병이다. 초콜릿 군병은 초콜릿처럼 물에 닳으면 풀어지고 작은 불기운에도 녹아버리고 만다. 달콤하기 그지없는 막대사탕과 사탕과자 같다. 유약한 체질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부드러운 포장지에 싸여 유리병이나 종이상자에 담겨 인생을 살아간다.

여기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보여주신 초콜릿 군병의 초상이 있다. “가로되 아버지여, 가겠소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마 21:29). 그는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에 가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가지 않고 고향땅에 집착하여 붙어 있다.

초콜릿 군병은 가겠다고 말하지만 가지 않는다. 남들에게는 가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가지 않는다. 돌망태를 채우라고 이등병에게 명령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나서서 그 일을 하지 않는 일등병을 본 고든 장군은, 그 일을 하고자 몸소 참호에 뛰어 들면서 그 일병에게 말했다. “네가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하라고 말하지 말라!”

초콜릿 그리스도인은 전쟁 생각만으로 갑작스런 오한이 들고, 전투 소집 명령에 온몸이 마비된다. 그들은 말한다.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하나님은 초콜릿을 만드시는 분이 아니며 앞으로도 결코 그러실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언제나 용사다!


선교 이야기



하나님의 용사-바울

우리에게는 멋진 신앙의 선진들이 참으로 많다. 이 모두를 한 사람으로 보아 본다면, 기독교 역사상 가장 역설적인 인물인 작은 거인 바울이 될 것이다. 그의 머리는 자신의 몸집만큼이나 컸지만, 그의 마음은 그 둘을 합쳐 놓은 것보다도 컸다.

한때 그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바보에 파렴치한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적대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 자신이 바로 그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는 “어리석은 자”라고 불렸다. 그의 행동이 인간 이성의 명령과는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스도와 사람들을 향한 억누를 수 없는 타오르는 그의 열정 때문이었다.

그는 당대 최고의 학자이면서도, 그 학문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를 또한 알았다. 그는 세상 지식을 선반에 올려두고 사람들의 지혜가 어리석음을 선포했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분 이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한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세상을 180도 뒤집어 놓았다.

그의 인생은 하나님을 위한 끊임없는 모험의 연속이었다. 매일같이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거듭거듭 자신을 해치려는 군중 앞에 두려움 없이 섰다. 왕과 관원들 앞에 섰지만 결코 동요하지 않았다. 지옥의 2인자 네로 황제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가 당한 고난은 끔찍했다. 성경에서 그의 행적을 읽어 보라. 그는 자기의 주인이신 주님의 발자국을 따랐고, 결국 예수께서 받으신 것과 같은 영광스러운 칭찬을 받았다. 그와 같은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공평하기 때문이다.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막 14:50). 당시에도 초콜릿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초콜릿 그리스도인들도 이렇게 변명했을 것이다. “저렇게 융통성 없는 인물, 광신자처럼 달아오른 어리석은 자와 누가 함께 있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할 수가 없지요. 설혹 함께 일하려는 사람이 있다 해도 바울이 그들을 못견뎌할 것입니다.” (사실이 아니다. 바울은 예수님과 동역했고, 그 둘은 탁월하게 해냈다.) 편법을 몰랐던 열정의 사람, 그는 결과에 개의치 않고 모든 사람에게 진리를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았던 자였다. 바울은 거뜬히 영예를, 그것도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 십자가에 버금가는 영예인 도끼로 참수를 당했던 것이다.


이야기는 계속된다. 성경과 역사 어디를 살펴보아도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았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말로만 하나님을 안다고 하지 않았던 용기 있는 자의 본보기로, 예수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무리요, 오직 하나님께만

선교 이야기



목숨을 건 사람들이었다. 세상과 초콜릿 군병들은, 이들에게 “어리석고 미쳤다”고 외친다. 그러나 천사들은 “맞다. 이들은 미쳤다. 그리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어리석고 미쳤다고”고 덧붙인다.


그들은 고귀하게 싸웠고 상을 받았다.

천국에 이르는 가파른 절벽을 오르며 위험과 수고와 고통을 거쳤다.

오 하나님, 우리에게 은혜를 내리소서. 그들의 뒤를 따르도록.

C.T. 스터드 초콜릿 군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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